2월 14일 개막한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 2022(Japanese Film Festival Online 2022)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 극장 미개봉 일본 영화 신작 5편이 영화 마니아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랜선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이라는 테마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JFF 2022가 14일 개막했다.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개최되는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은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일본 영화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실시해 오고 있는 영화제로 한국에서는 2020년 12월 1회가 열렸다.
1회 개최 당시 총 30편의 영화가 20개국에서 무료로 상영되며 전 세계적으로 약 2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뜨거운 반응을 모았으며, 올해 2번째로 개최되는 온라인 영화제는 일본 영화의 접근이 제한된 네팔, 방글라데시,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페루가 추가되어 총 25개국에서 15개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온라인 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과 함께 다양한 매력을 지닌 상영작들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오직 JFF2022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미개봉 일본 영화 신작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 상영되는 국내 미개봉 신작은 '우리들의 여름', '이토와 샤미센 연주를', '어웨이크', '미오의 요리수첩', '가면병동'으로, 5편 모두 장르적 다양함은 물론 작품들이 지닌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재팬 필름 페스티벌2022 국내 극장 미개봉 상영작 소개
'우리들의 여름' - 마츠모토 소우시 감독, 97분
사무라이 영화에 푹 빠진 고교생 '하다시'. 그러나 학교 영화반은 그녀의 사무라이 영화 기획을 받아주지 않고, 그녀는 직접 만들겠다며 친구들을 모아 영화제작에 뛰어든다.
의문에 둘러싸인 소년을 설득 끝에 주인공으로 세우고 촬영을 시작하지만 연이어 문제가 터지는데… 과연 영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 시공간을 초월하며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소년소녀들의 역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하다시' 역에는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NOGIZAKA46(乃木坂46) 출신인 이토 마리카가 맡아 열연했다.
'이토와 샤미센 연주를' - 요코하마 사토코 감독, 116분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이토'는 내성적 성격 탓에 친구도 거의 없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로는 대대로 이어온 일본 전통 현악기인 샤미센도 멀리 하게 된 그녀. 그런 성격을 바꿔보고자 결심 끝에 도전한 '메이드 카페'의 직원모집에 덜컥 채용된다.
먼저 들어온 선배들과 단골 손님들 속에서 '이토'는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열어가고, 마침내 봉인해 두었던 샤미센을 연주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도쿄에서 시작된 메이드 카페와 아오모리 샤미센 음악이 어우러져 일본 문화의 독특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어웨이크' - 야마다 아츠히로 감독, 119분
2015년 장기 게임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일본 역사상 최초로 프로 전문 기사에게 도전장을 날린다.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젊은 프로 기사 '리쿠'는 패배의 두려움 없이 선뜻 도전을 받아들이지만, 뜻밖에도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는 과거 프로 기사의 양성기관에 동기로 입문했던 에이이치였다.
실화를 소재로 한 AI와 인간의 숙명적 대결.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 요시자와 료, 와카바 류야를 만날 수 있다.
'미오의 요리수첩' - 카도카와 하루키 감독, 131분
대홍수로 어쩔 수 없이 고향 오사카를 떠나 에도(현재의 도쿄)의 요리집에서 일하게 된 소녀 '미오'는 맛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타고 태어났지만, 오사카와 에도의 맛의 차이를 고민하며 그 해결책을 찾아내려 연구에 몰두한다. 한편 그녀와 절친인 '노에'가 에도에 있음을 알게 되지만 그녀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신분이 되었는데...
약 200년 전의 일본을 무대로 당시의 일본 요리와 유명한 환락가였던 요시하라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소녀들의 풋풋한 우정이야기. 에도시대의 풍경과 당시의 일본요리, 신분이 높은 영주라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기녀 중의 으뜸인 '오이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면병동' - 기무라 히사시 감독, 114분
의사 '하야미'는 병원에서 심야근무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슈퍼에서 범행을 저지른 강도가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의 총에 맞은 여인이 병원에 실려온다. '하야미'는 범인의 목적을 알아내려 하지만 병원은 물론 원장과 간호사들까지 모두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몰래 병원을 조사하던 그는 기록이 없는 입원 환자와 생각지도 못한 수술실을 발견하며 충격적인 사실에 접근하게 되는데…
현역 의사의 베스터셀러 작품을 영화화한 것으로, 지금 일본의 대표적인 젊은 스타 배우로 활약 중인 사카구치 겐타로와 나가노 메이의 주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14일 개막과 함께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 JFF2022 상영작들은 재팬 필름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s://jff.jpf.go.jp/watch/jffonline2022/korea/)에서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JFF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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