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오늘(15일), 2011년 연간실적(연결기준) 결산과 함께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를 발표했다. 2010년 말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인수건이 두 해가 넘겨서야 성사된 것이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이번 피인수는 지난 SK텔레콤에 인수 된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2003년 12월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의 손노리 게임사업본부로부터 분사해 2004년 12월 IHQ에 인수됐다. 이후 SK텔레콤이 온라인 게임사업에 의지를 밝히며 IHQ를 인수했고 2007년 7월 2일 엔트리브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SK텔레콤의 자회사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월 경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본 인수전에는 엔씨소프트 뿐 아니라 NHN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에 1,000억 원 이상의 인수금액을 제안했는데, 이는 엔씨소프트가 인수한 국내 게임사 인수금액 중 최고 금액. 그만큼 엔트리브소프트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이후 엔트리브소프트의 매각자문사 HSBC는 우선협상자로 엔씨소프트를 선정했다.
이후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와 라이선스와 관련해 세가 측과의 추가 협상 등을 이유로 인수가 지연되기도 했으나 결국 별 다른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당초 엔씨소프트의 인수는 2011년 말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 엔트리브 성장성 높게 평가
연간실적 결산과 함께 발표된 회사 인수 탓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일대비 6.03%(17,500원)이 상승한 307,5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2011년 매출이 전년대비 7% 감소한 6,089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간실적 결산 이후 주가하락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커다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는 투자자들이 엔트리브소프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트리브소프트는 과거 '팡야', '트릭스터' 등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온라인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매니저'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게임사로, 지난해 매출 547억 원, 당기순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관계자들도 엔씨소프트의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MMORPG 개발에 최적화됐지만, 그에 비해 캐주얼 게임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 따라서 캐주얼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인수가 엔씨소프트의 매출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설립한 야구단 '엔씨 다이노스'가 엔트리브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프로야구매니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자사와 엔트리브소프트가 MMORPG, 스포츠 및 캐주얼 게임 부분에서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수에 따른 피인수사의 각종 체계가 변경되는 일 없이 기존 엔트리브소프트의 특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인수에 대해 "캐주얼 게임 전략에 변화를 주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자 인수를 결정했다"며 "양사간 강점을 결합하여 캐주얼 및 스포츠 영역에서도 최고의 퍼블리셔로 성장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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