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 독특한 향신료를 첨가한 횡스크롤 슈팅 게임

등록일 2022년04월29일 08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데브시스터즈가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 나우 2022'를 진행하고 신작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은 가운데, 공개된 신작 중 가장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데드사이드클럽'의 베타 테스트가 최근 마무리됐다.

 



 

사실 데브시스터즈 하면 '쿠키런'으로 대표되는 캐주얼 게임 라인업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특히나 최근 서비스 중인 라인업을 보면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2종의 게임이 메인이고, 그동안 이 외에 눈에 띄는 게임은 특별히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쿠키런'이라는 IP의 강력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쿠키런: 킹덤'의 성공 이전까지 데브시스터즈는 만년 적자에 시달리면서 '원히트 원더'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쿠키런: 킹덤'이 한숨 돌리게 해준 효자 타이틀이지만, 보다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IP를 발굴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데브시스터즈는 꾸준히 '쿠키런' 브랜드의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이번 '데브 나우 2022'를 통해 오리지널 신작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원히트 원더'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그 도전의 중심에 서있는 타이틀이 바로 횡스크롤 슈팅 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이다. 물론 '브릭시티'도 주목할만한 타이틀임이 맞지만, 보다 '데드사이드클럽'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이유는 역시 데브시스터즈 하면 떠오르는 기조나 분위기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직접 즐겨본 '데드사이드클럽'은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IP 확보에 대한 열망과 도전, '우리도 캐주얼 외 다른 장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게임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게임이었다.

 

수많은 배틀로얄 슈팅 게임 사이에서 눈에 띄기 위한 시도들

데브시스터즈는 명확한 차별점을 두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슈팅 게임이지만 1인칭이나 3인칭 3D가 아닌 횡스크롤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실외 중심의 넓은 맵이 아닌 좁은 실내 빌딩이 전장이 된다. 물론 기존에도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최근 FPS가 중심이 되는 배틀로얄 장르 사이에서는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또한 기본적인 큰 룰은 배틀로얄이지만, 공공의 적 '몬스터'를 배치하고 코인을 모아 빌딩 내 자판기에서 유용한 무기와 아이템들을 구매하는 등 한 게임 내에서도 PVE와 PVP가 혼재되어 있다. 이 때문에 플레이 하는 도중 다양한 변수와 마주하게 된다.

 





 

게임의 템포는 빠른 편에 속하며, 이 가운데 유저 간 심리전도 치열하게 벌어진다. 에임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게임 내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승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횡스크롤인 만큼 게임을 접하고 플레이 하는 허들은 낮은 편이다. 기존의 타 슈팅 게임 보다는 에임 능력이 덜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슈팅 게임 문법에 익숙한 미드코어,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답답하고 루즈하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 또한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유저들의 평균 실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횡스크롤 액션 게임 특유의 말도 안되는 무브먼트도 곧잘 구경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횡스크롤 슈팅의 장르적 단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 그리고 타 슈팅 게임들과의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해답도 함께 들어있다.

 





 

우선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이 존재한다. 권총과 어썰트 라이플 등 전통적인 총기부터 '레일건' 같은 다소 비현실적인(?) 무기까지 구현되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이러한 무기들을 다루는 손맛이 좋다. 슈팅 자체의 난이도도 크게 어렵지 않고, 가이드라인과 에임 표시도 UI로 지원해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여기에 더해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적을 잠시 무력화 시키는 그래플링 훅, 공격을 피하는 구르기, 일정량의 대미지를 막아주고 '실드 차지' 액션이 가능한 방패 등이 존재하고 있다.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두 번 점프가 가능하고, 벽에서 느리게 미끄러지는 등의 디테일한 액션도 가능하다.

 





 

다루기 쉬우면서도 다양한 총기, 다채로운 무브먼트 및 시스템들은 단순히 '누가 더 좋은 무기를 획득해 빠르게 쏘는지 겨루는 게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며, 유저 간 싸움에서 심리전을 통한 공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직접 게임의 주최자가 되는 '비홀더' 모드, '맵 에디터' 모드도 궁금해

게임 모드는 이번 CBT 기준으로 솔로, 스쿼드, 그리고 '비홀더'를 플레이 해볼 수 있었다. 솔로와 스쿼드는 말 그대로 인원수 별 매칭 모드이므로 별 특별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 '비홀더'는 보다 잘 다듬기만 한다면 '데드사이드클럽'의 메인 콘셉트에도 잘 부합하는 재미있는 모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홀더'는 유저들이 직접 게임 룰과 상금을 설정한 대회를 여는 모드다. 플레이어 수, 모드, 우승자에게 지급하는 상금, 킬 보너스 등 상세한 옵션을 설정 가능하다. 또한 몬스터를 소환하는 등 유저들의 경쟁에 개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홀더'는 맵의 구조를 만들거나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들의 게임에 개입하는 등 말 그대로 게임의 '주최자'가 될 수 있다. 특히 '홀더 머니'를 사용한 만큼 이에 맞춰 경험치와 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참가자와 주최자를 자연스럽게 오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즐겨볼 수는 없었지만 '맵 에디터' 시스템도 메뉴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다. 타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샌드박스 형태로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좋은 게임성을 갖추고 있어, 기상천외한 맵이나 조건을 가진 모드들이 게임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특한 아트 및 비주얼과 커스터마이징까지, '데브시스터즈' DNA도 잊지 않았다

레트로, 빈티지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는 북미 코믹스 풍의 아트 및 비주얼도 매우 인상적이다. 각종 효과음과 말풍선 디자인, 캐릭터들의 비주얼 등이 글로벌 시장을 주 타겟으로 삼았다는 느낌을 물씬 내고 있는데 그 완성도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하우징 및 커스터마이징 요소들도 섬세하게 구현되어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코스튬 등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이제 사실상 게임에서 필수로 여겨진다. 시즌 패스 등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더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여기에 더해 메인 로비 화면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하우징은 생각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아 '역시 데브시스터즈의 DNA는 여기에서도 발휘 되었군' 하는 느낌도 받았다. 가구의 배치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커스터마이징 및 코스튬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꽤 높을 것 같다.

 



 

이번 베타 테스트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게임의 완성도와 최적화가 바로 서비스를 시작해도 될 정도로 준수했다. 또한 준비된 콘텐츠도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횡스크롤 슈팅 게임에서 마땅히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슈팅의 재미와 밸런스 조절, 심리전의 구현 등 다방면에서 고민과 흔적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첫인상은 꽤 좋은 편이다. 트위치나 유튜브 등지에서 지나치게 자주 나와 오히려 반감을 사는 광고만 아니라면 말이다. 횡스크롤 게임 마니아, 기존 배틀로얄 게임의 문법에 질린 유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타이틀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타이틀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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