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훌륭한 속편 '범죄도시2', 화끈한 액션과 유머의 조화로 시리즈화 기대 키웠어

등록일 2022년05월23일 1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마동석 주연의 걸작 액션영화 '범죄도시' 속편 '범죄도시2'가 개봉했기에 보고왔다. 결론부터 적자면, 한국영화에 이렇게 잘 만든 속편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전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웰메이드 액션영화였다.

 

2017년 공개된 전작 '범죄도시'는 잔혹한 범죄묘사와 화끈한 액션은 물론 유머코드까지 잘 조화된 웰메이드 액션영화였다.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빌런 장첸(윤계상)은 멋진 액션과 함께 무수한 명대사를 남겼다.

 

2편이 나온다고 할 때 너무 잘 만든 전작 탓에 영화판에 무수히 많은 '전작만 못한 속편'이 또 하나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다. 실제 완성되어 나온 '범죄도시2'를 보니 의심했던 것에 사과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 마석도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간다고 하는데, 2편 정도의 완성도로 속편들이 나온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영화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범죄도시2'는 전작이 그랬듯 '실화에 기반한 잔혹한 범죄'에 기반해 강하고 잔인한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상대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을 그린다.

 

전작의 빌런 장첸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겨 2편의 빌런이 그만한 임팩트를 주기는 힘들 것 같았는데, 손석구 배우가 연기한 강해상은 장첸 못잖은 임팩트를 안겨줬다. 손석구 배우의 사이코패스 범죄자 연기가 워낙 뛰어나 장첸이 강해상에 비하면 인간적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였다.

 



 

마동석 배우가 장첸과 강해상을 호랑이와 사자로 비교했는데, '범죄도시2'의 강해상은 장첸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정도의 잔혹성과 전투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의 액션도 훌륭했고, 마지막 마석도와 강해상의 1대1 대결은 전작 이상이라고 평가해도 될 정도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았다.

 

빌런과 마석도의 라스트 1대1 대결은 시리즈의 전통이 될 듯 한데, 고전 홍콩 무협영화의 마지막 1대1 대결이 영화팬들을 매료시켰던 것처럼 국내 관객들은 물론 세계에 통할 액션 시퀀스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강화된 유머, 과하지 않으면서 재미 키웠어
'범죄도시2'는 베트남과 서울을 오가는 더 커진 스케일과 함께 전작보다 유머 코드가 강화되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등장인물들이 애드립과 잘 짜인 연기가 결합된 코믹한 대사와 연기를 요소요소에서 보여주는데, 액션영화의 흐름을 끊을 정도로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다.

 

전작과 2편에 모두 출연한 배우들 중 특히 전일만 반장 역으로 출연한 최귀화 배우와 장이수 역으로 박지환 배우가 돋보였는데, 액션과 코믹 양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작의 등장인물이 다수 재등장하다 보니 전작과 연계된 대사도 자주 등장하는데, '니 내가 누군지 아나, 하얼빈 장첸이야!' 에서는 소리를 내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마동석 배우는 비슷한 스타일의 액션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데, '범죄도시' 시리즈가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유머가 조화롭게 잘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빌런은 시종 잔혹한 악행을 하지만 형사들은 유머를 잃지 않고 악을 쫓아 이겨내는 구도가 좋은 것 같다.

 

3편에서는 어떤 빌런과 액션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된다. 이제 2편까지 나왔을 뿐이지만 오랜 친구들처럼 친근감을 주는 금천경찰서 강력1반 멤버들과 장이수를 오래오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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