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가 얼리 액세스를 종료한다.
지난 2020년 5월 21일 출시된 섀도우 아레나는 펄어비스의 대표 MMORPG ‘검은사막’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그림자 전장’의 시스템을 승계한 배틀로얄 게임으로 검은사막 내 주요 NPC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전, 일반적인 배틀로얄의 파밍 요소에 RPG의 성장 시스템을 더한 액션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추구하는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존 ‘검은사막’의 유저가 아니었다면 접근조차 어려운 조작 난이도로 인해 신규 유저들의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밸런스, 조작, UI, 장비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마니아들로부터 섀도우 아레나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게임성을 느끼기 힘들다는 피드백을 받게 되며 흔들렸다.
개발팀은 섀도우 아레나가 원래 추구하고자 했던 액션 조작의 재미가 사라지고 일반적인 배틀로얄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반복되는 플레이, 비슷한 플레이 패턴, 정형화된 루트로 이어지는 게임의 재미 감소의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주 1~2회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펄어비스는 부분적인 변화만으로는 당초 섀도우 아레나를 통해서 제공하고자 했던 즐거움과 긴장감을 더 이상 제공하기 힘들다고 판단, 얼리 액세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얼리 액세스 종료에 따라 섀도우 아레나를 개발 중이었던 개발자들은 희망에 따라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 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서비스 종료 공지와 함께 마지막 개발자 노트를 공개,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던 리부트, 밸런스 등 개발과정에서 공개하지 못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말미엔 끝까지 게임을 함께 한 유저들의 닉네임을 하나씩 언급하며 고마움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오랜 검토와 고민 끝에 '섀도우 아레나'의 여정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검은사막의 액션 배틀 콘텐츠로 출발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섀도우 아레나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앞으로 더 나은 게임 서비스와 개발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8월 10일 얼리 액세스가 종료될때까지 준비된 업데이트를 끝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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