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무쌍 풍화설월', 잘 만든 '무쌍' 게임이자 '풍화설월' 팬들 만족할만한 if 작품

등록일 2022년07월13일 11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전통의 SRPG 시리즈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최신작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을 코에이테크모 게임즈의 '무쌍' 시스템으로 풀어낸 '파이어 엠블렘 무쌍 풍화설월'을 클리어했다.

 

리뷰어는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이하 풍화설월)에서 흑수리반을 담당했다. 벨레스와 에델가르트에게 영광을...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지지자임을 밝혀둔다. '풍화설월 무쌍' 역시 흑수리반 위주로 플레이했다.

 



 

'풍화설월 무쌍'을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작성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퍼스트 임프레션
이 게임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진삼국무쌍 7'의 전투시스템과 풍화설월의 육성이 합쳐진 게임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전투에서는 '진삼국무쌍 7'의 스톰러시와 상성시스템을 가져와서 풍화설월에 맞춰 적용하고(검 < 창 < 도끼 < 검), 거점에서는 병과획득, 훈련, 산책 그리고 식사 등등 소위 '선생님' 활동을 진행하는 식이다.

 

각 반에 맞춰 세가지 루트가 준비되어 있고, 회차진행도 준비되어 있다. 회차 전승으로 레벨, 인연, 아이템 등 대부분의 요소를 연동 가능하지만 캐릭터는 스토리 진행과 일치하는 쪽만 플레이 가능하다. 물론 무쌍류 답게 프리모드에서는 다른 루트에서 획득한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다.

 



 

맵을 열어서 출진한 캐릭터에게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이동, 공격, 호위 심지어 상자열기까지 지시할 수 있다. 한번의 전투에서 수십번은 맵을 여는 키를 누르게 될 것이다.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을 플레이한 유저를 위한 조언
이 게임은 풍화설월이 다 풀지 못한 이야기들을 if 스토리 형태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이야기를 한번에 다 풀지 않고 세 루트에 조각조각 나눠서 푸는 것은 여전하다. 기본적으로 3회차를 권장하는 게임이다.

 



 

무쌍과 파이어 엠블렘 중 어느 쪽이 메인이냐고 하면, 파이어 엠블렘 쪽이 압도적으로 메인으로 느껴진다. SRPG에서 '공격' 커맨드를 눌렀을 때 캐릭터가 달려가서 공격하는 대신 유저가 XXXXY를 눌러서 공격하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통칭 '선생님' 이 등장하고, 추후 이벤트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조작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이번작 주인공(이하 세스) 의 지원도에는 S가 없다.

 

풍화설월을 플레이하지 않은 신규 유저라면...

무쌍 팬 입장에서 무쌍류로 이 게임을 시작하려 한다면 추천하기 조금 망설여지는 게임이다. 한편으로 시작부터 '풍화설월 다들 하고 오셨죠? 자 좋아하는 반을 고르세요!' 라는 느낌이라 주인공의 입장에 감정 이입이 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무쌍류로만 놓고 봤을 때 스위치 + 한국어화된 작품 기준으로 이 정도의 프레임을 보여주는 올드스쿨 타입의 무쌍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참고할 부분을 정리해 보자면, 먼저 공격 모션은 일부 예외가 있지만 직업을 따라간다. 전직은 역시 일부 일부 예외가 있지만 마음대로 가능하다. 추천 직업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천이니 취향에 따르자.

 

시스템 상 각 무기- 검, 창, 도끼, 맨손, 활, 마법서마다 한명 정도씩은 키우기를 추천한다. 즉 개인 스킬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몇명 골라서 마음대로 키워도 무방하다는 것으로, 문장도 해결 가능하다.  

 

풍화설월 '무쌍'으로 봤을 때의 감상
딱 기본은 하는 무쌍으로, '진삼국무쌍 7'의 캠페인 느낌을 받았다. SSS 랭크를 받기 위해 계속 맵을 열고 진군/호위/후퇴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직접 조작하는 바쁜 템포의 전투를 이어가야 한다.

 



 

루나틱의 체력상태, 무기만 존재하고 방어 옵션이 거의 없는 것, 특효 시스템 등을 볼 때 고난이도에서도 공격 일변도의 빠른 진행 자체는 동일하고 전략적인 상성배치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멀 1회차 기준으로 플레이시 마지막 전투까지 올 S 클리어가 특별히 문제없을 정도의 난이도로 조율되어 있다. 회차의 모든 캐릭터를 비슷하게 키운다면 조금 어렵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만 몇명 키운다면 딱 '액션쾌감!' 하기 좋은 난이도가 된다.

 



 

다만 무쌍 게임에 하나쯤 있을법한 물량전이 없는 것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대부분의 미션이 구원, 매복, 별동대로 정형화되어 있어 물량 vs 물량의 대규모 난전을 보기 힘들다.

 

'풍화설월' 무쌍으로 보면...
맵을 열고 캐릭터를 옮기고 부관 설정을 하고 있자면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내가 무쌍 게임을 하는 것인가 본편을 하는 것인가... 주둔지로 돌아와서 식사를 돌리고 산책을 나가면 고민이 더 깊어진다. 무쌍이 아니라 if 스토리 DLC인가?

 

칭찬을 한 것으로, 전투 행위 자체만 무쌍이 되었을 뿐 기본적인 육성, 전략 등은 모두 풍화설월의 그것이며 전투 준비 화면에서 준비를 열심히 할수록 전투가 쉬워진다.

 



 

적군에 맞춰 출전 직업을 편성하고 기사단을 배치하고 무기를 바꿔주고, 별동대를 운용한다거나 본진을 미리 호위한다거나 등등. 무쌍과 다르게 무기 내구도를 소비하면서 사용 가능한 '전투기술/마법' 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마법사 계열은 무쌍게임을 하기에는 50% 정도 부족하지만, 부관으로 둔 다음 광역 섬멸이 필요할 때 스왑해서 캐스팅하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효율이 좋다. 힐러 계열은 호위 대상을 회복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맵에서 전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위치로 플레이하는데 마치 P5S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게임 장르는 무쌍이지만 원작의 색깔과 중심은 잘 지키고 있어서 원작 팬들이 접했을 때 거부감없이 녹아들 수 있게 잘 조화된 게임이다.

 

총평
간단하게 평하자면 '스위치에서 제일 잘 나온 무쌍 게임이자 잘 만든 풍화설월 if 타이틀'이 되겠다.

 

프레임 잘 나오고 시스템도 깔끔하고 난이도 설정도 적당하다. 무쌍류 게임에 대부분의 유저가 기대하는 부분을 잘 긁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프리모드보다 캠페인모드에 무게가 쏠려 있다거나, 무한성같은 무쌍식 파고들기 컨텐츠가 없다는 부분이 아쉬울 수 있지만 캐쥬얼한 영역에서 이정도면 합격점이라 해도 될 것 같다.

 

풍화설월의 후속작으로 접하는 입장에서는 일장춘몽이라고 해야겠다. 선생님과 만나지 못했을 때를 가정한 if 스토리일 뿐 전체적인 스토리는 애매한 결말에서 변한 것이 없다.

 

즉 게임 자체는 결국 풍화설월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으로, 본편의 스토리를 외전에서 부정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속편답게 인물, 상황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 거의 '다들 저 사람 아시죠? 자 싸우시죠' 수준으로 퉁치고 넘어간다.

 



 

스토리의 아쉬움을 제외하면 풍화설월을 색다른 맛(리시테아를 그레이트 나이트로 키운다거나)으로 다시 즐길 수 있는 기회이므로 풍화설월을 괜찮게 플레이한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후속작이었다.

 

점수를 매기자면, 풍화설월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 플레이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꼭 플레이해 보시오' 라는 마음을 담아 90점을 주고 싶다. 무쌍류 게임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반을 1회차로 고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점은 언급해 두고 싶다.

 



 

풍화설월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의 입장에서는 미묘할 것 같지만, 무쌍의 기본은 하고 프레임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포함해 완성도가 높으니 한번쯤 플레이해봐도 좋은 타이틀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앞서 언급한 리시테아 이야기는 농담이 아닌 것이, 무기에 힘/마력 반전 옵션이 있으면 얼마든지 사용 가능하다. 적을 끌어모으는 개인 액션 스킬도 가지고 있고 전투스킬용 문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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