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 GSL 시즌1 첫 우승자는 '박수호'

등록일 2012년03월03일 19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흑룡의 해 2012년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우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곰TV는 오늘(3일), 학여울역 SETEC에서 '2012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을 실시했다.

5천만 원의 우승 상금, 2천만 원의 준우승 상금을 놓고 진행된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됐다. 양 선수의 멋진 경기를 보기 위해 SETEC 행사장에는 3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 결승전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2개월 동안 치열한 리그전 이후 마련된 결승전 무대의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MVP 팀의 박수호(MVP_DongRaeGu), 정민수(MVP_Genius) 등 두 선수다. 한 팀이 GSL 결승전에 만난 경우는 2011년 IM 팀의 임재덕, 황강호 선수에 이어 두 번째다.


박수호 선수는 4강에서 FXO 팀의 고병수 선수를 만나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 리그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전에 안착했다. 같은 팀의 정민수 선수는 FnaticRC 팀의 한이석 선수를 만나 3:0으로 압승하며 박 선수와 함께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 대한 양 선수의 각오는 공동 인터뷰에서도 불꽃튀는 설전을 벌였다. 박수호 선수는 "정민수 선수가 32강에서 내게 줬던 2:0 패배의 쓴 맛을 이번 결승전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으며, 정민수 선수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박수호 선수에게 4:0으로 승리할 수 있으나 팬들을 봐서 2점 정도는 내주겠다"고 밝혀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여명' 맵에서 열린 제 1경기는 초반부터 빠른 접전을 벌였다. 정민수 선수는 초반 소수의 불사조를 생성해 박 선수의 본진과 유닛을 압박하면서 추적자, 파수기를 생성하며 맞대결을 준비했으며 박 선수는 바퀴, 저글링 유닛을 늘려가며 본진 확장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 선수의 불사조가 박 선수의 본진을 적절하게 흔들은 것이 크게 작용했으며, 추적자, 파수기에 이어 거신까지 생성하며 박 선수를 압박해 승리를 따냈다.

제 2경기 안티가 조선소는 초반에는 1경기와 비슷한 조합으로 가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정민수 선수는 차원문 생성보다 전진 우주관문 테트크리를 선택, 공허포격기와 불사조를 생성해 박수호 선수의 본진과 앞마당을 위협했다. 그러나 차원관문으로 지상병력을 대응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박 선수는 이를 간파하고 다수의 저글링. 히드라리스크 조합으로 정민수 선수의 본진을 밀어붙였으며 멀티 확장과 뮤탈리스크까지 밀어붙이며 제2경기 승리를 따냈다.

1:1의 접전 끝에 펼쳐진 제 3세트 ESV 클라우드 킹덤에서는 정민수 선수가 2경기의 실수를 만회하듯, 차원관문을 통한 빌드를 선택했다. 정 선수는 정민수 선수는 다수의 차원관문을 건설해 점멸 추적자를 생산했다. 박수호 선수는 정민수 선수가 초반 러시할 것을 예상하고 저글링, 가시촉수를 지어서 대응하려 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정민수 선수는 다수의 추적자와 광전사를 생산해 박수호 선수의 본진과 멀티를 압박하며 3경기 승리를 따냈다.

제 4경기는 묻혀진 계곡에서 진행됐다. 정민수 선수는 4인용 맵의 특성을 이용해 빠른 우주관문 2개를 건설, 불사조를 생산하며 공중유닛 공격을 준비했다. 박수호 선수는 포자 촉수를 생산해 공중 유닛을 대비하면서 히드라리스크를 건설했다. 하지만 정민수 선수는 불사조는 대군주를 견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함대 신호소를 건설해 우주모함을 생산하는 빌드를 택했다.

그러나 간발의 타이밍으로 승부는 뒤집혔다. 박수호 선수는 대군주에 대규모 저글링과 바퀴를 건설하며 정민수 선수가 대규모 우주모함을 준비하기 전에 본진을 급습해 정민수 선수의 우주모함을 저지했다. 이어 박 선수는 타락귀를 건설해 우주모함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공중전을 이기며 승부를 2:2로 돌려놓았다.

제 5경기 '대도시'에서 정민수 선수는 초반 공허포격기와 불사조를 건설해 박수호 선수의 본진을 견제했다. 이후 추격자와 파수기, 광전사로 지상공격도 대비했다. 박수호 선수는 다수의 바퀴를 건설하며 정민수 선수의 공격을 대비했다. 박 선수는 초반 접전에서 정민수 선수의 유닛에 밀리기는 했지만 연결체를 2개나 잡아내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후 박 선수는 대규모 뮤탈리스크를 생산하며 정민수 선수의 유닛들을 차례로 잡아내며 승리, 2:3으로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돌려 놓았다.

제 6경기 '십자포화 SE'에서 양 선수는 초반 확장을 시도하면서 방어를 강화해 치열한 격전을 준비했다. 정민수 선수는 매 경기에서 시도한 불사조를 통해 여왕2기, 대군주, 일벌레를 잡는 등 박수호 선수의 본진을 효과적으로 견제했다. 박수호 선수는 여왕으로 점막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 바퀴를 꾸준히 생산했다. 이후 정민수 선수는 파수기와 점멸 추적자를 다수 생산하며 박수호 선수의 확장을 막아내고 역장을 이용, 대규모 히드라리스크와 바퀴를 흩어놓으며 유닛을 제압했다.

한 경기만 따내면 승리할 수 있는 박수호 선수를 위해 정민수 선수는 추적자의 점멸을 공격적으로 사용하며 박수호 선수의 바퀴와 뮤탈리스크를 잡아내는 등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박수호 선수의 멀티 확장을 저지하지 못하며 계속 생산되는 뮤탈리스크의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2:4로 역전패, 승리는 박수호 선수의 것으로 돌아갔다. 통산전적 저그가 우세였던 '십자포화 SE' 맵에서 박 선수가 우승을 한 것이다.

2012 시즌 첫 우승을 장식한 박수호 선수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미흡한 경기력에 호응을 보내주신 관중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준우승한 정민수 선수도 "결승전에 선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붙게 된다면 꼭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2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마련돼 3명 이상 동반 관람객에는 문화상품권이 지급됐으며 추첨권을 통해 스마트폰을 증정하는 혜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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