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2022]BIC 이득우 심사위원장 "BIC의 힘은 개성과 다양성, 2022년 라인업 만족스러워"

등록일 2022년09월04일 18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BIC 출품작 심사를 총괄한 이득우 심사위원장이 2022년 BIC 전시 라인업에 대해 다양성과 개성이 잘 갖춰진 라인업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인디게임 페스티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BIC22)는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1일 개막해 개발자, 게이머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진행중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BIC22는 코로나 사태 하에 오프라인 참관객 없이 치뤄진 2020년과 2021년 행사와 달리 오프라인 참관객을 받고 코로나 이전 형태로 치뤄지고 있다.

 

청강대 교수로 제자들을 길러내는 한편 인디게임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 온 이득우 심사위원장과 BIC22 현장에서 만나 심사 기준과 BIC22 출품작들에 대한 느낌, 그리고 인디게임 트렌드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득우 위원장은 먼저 심사 기준에 대해 구체적 가이드라인보다는 31명의 심사위원들이 충분히 신청작을 충분히 플레이한 뒤 의견을 취합해 진행하는 집단지성에 의존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심사위원들에게 심사는 각자의 기준대로 하되 충분히 플레이하고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4000개 정도의 신청작을 2달여에 걸쳐 플레이를 하고 심사를 진행한다. 출품한 분들이 심사위원들이 실제 플레이하는지 체크하는 경우도 있는데, 진지하게 심사에 임해 실제 플레이를 해 보고 심사를 진행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심사위원들에게 본인이 플레이한 경험에 근거해 심사하고 사전에 의견 교환을 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은 드리고 있다"며 "거기 더해 한가지 기준을 두고 있는 것은 BIC는 창작자들이 고유 IP를 창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고유 IP에 대해서는 "최근 유명 IP를 로열티를 주고 사와 개발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케이스는 BIC와 맞지 않는다 본다"며 "공동개발은 허용하지만 다른 곳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품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BIC는 창작을 중요시하고 새로운 IP의 탄생을 큰 과제로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신규 IP가 발굴되고 성공하는 것을 많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득우 위원장은 2022년 출품작 전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다양한 장르의 재미있는 게임들이 고루 출품되었고 플랫폼 다양화도 강화됐다는 것.

 

이 위원장은 "올해도 많은 작품들이 출품됐는데, 선정 과정에서 예전보다 다양한 장르의 재미있는 게임들이 고루 출품되고 선정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예전 심사를 진행할 때에는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을 받곤 했는데 22년 출품작들은 골고루 다양하게 포지셔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시를 지켜본 참관객들과 B2B로 참여한 게임사들의 반응도 그렇게 나오고 있어서 심사한 입장에서는 BIC22 라인업이 잘 구성된 것 같다"며 "다양성을 주제로 한 인디게임 행사에 걸맞게 라인업이 잘 구성되었고 거기 더해 플랫폼도 다양해진 것이 BIC만의 개성이 부각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이 주류였던 지난 수년 동안에도 BIC에는 PC와 콘솔 플랫폼을 시야에 둔 게임이 다수 출품되어 BIC의 개성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런 경향이 22년 행사에서는 더욱 강화되었다는 것이 이득우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BIC는 원래 모바일게임이 주류이던 시절에도 PC와 콘솔게임이 많던 행사였는데, 트렌드가 PC와 콘솔을 산업계에서 많이 주목하게 된 상황이다. 과거에는 사업은 모바일게임으로 해야 하는데 BIC에는 PC게임이 왜 이렇게 많느냐는 질문도 받곤 했는데 환경도 변화한 것을 느낀다"며 "PC, 콘솔 플랫폼은 창작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기 너무 좋은 플랫폼이다. 의도하고 플랫폼을 지워한 것은 아니지만 콘솔, PC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하던 분들이 BIC를 좋아하고 출품해 주시던 상황에서 산업계에서도 PC와 콘솔이 화두가 되어 B2B에서도 많이 관심을 가지더라. BIC만의 정체성을 2015년부터 이어왔는데 그게 빛을 발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BIC에서는 심사 부문을 '일반 부문'과 '루키 부문'으로 나눠 진행, 전시하고 있다. 일반 부문을 1부 리그, 루키 부문을 2부 리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 팀들의 실력이 갈수록 향상되어 이제는 특색이 다른 리그일 뿐 같은 수준의 리그로 보는 게 맞다는 것이 이득우 위원장의 설명.

 

"일반 부문은 사업적으로 준비된 제품이라면 루키 부문은 젊은 팀에서 자신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들을 가져오는 느낌이다. BIC에 출품되는 게임들이 제품으로까지 가기에는 조금 먼 길이 남은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제품으로 가는 길을 보완해 주고 싶다는 회사도 많아서 일반 부문과 루키 부문이 같이 성장할 가능성을 올해 많이 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디게임 트렌드에 대해 묻자 이득우 위원장은 '익숙한 것을 조합해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경향'이라는 답을 내놨다.

 

 

"10년 전 즈음에는 인디게임이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금은 익숙한 문법을 잘 조합해서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대세이다.

 

로그라이크, 카드 덱빌딩, 클리커 등등을 놓고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해서 가령 '스토리 게임에 덱빌딩을 조합'하는 식으로 조합이 다양해졌다.

 

이미 완성된 장르, 게임들을 조합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막상 구현해 보면 말이 안 되는 것이 많고 추구하다 해법을 못 찾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다 조합을 잘 해내면 대중적 사랑을 받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익숙한 걸 잘 조합해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BIC22는 4일 막을 내리지만 온라인 전시는 9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온라인 행사를 유지하며 오프라인도 예전 형태로 치뤄지느 BIC22는 BIC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득우 위원장이 말한 인디게임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기회이니, 부산을 찾지 못한다면 온라인 전시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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