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스태디아(Stadia)' 서비스 2023년 1월 종료

등록일 2022년10월03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이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스태디아'가 결국 2023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구글은 서비스를 종료함과 동시에 이용자들이 구매한 모든 하드웨어 및 게임, DLC를 환불 처리할 예정이다.



 

'스태디아'는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PC나 콘솔 등 별도의 기기에 게임을 내려 받아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이 연결되고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 또는 환경이라면 어디에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고사양 PC나 다소 부담스러운 콘솔 기기와 주변 하드웨어에 투자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불법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일부 차단 등의 특징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고, 구글이 게임 산업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이례적 사례인 만큼 그 행보에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스태디아'는 첫 공개 당시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실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호기심 반, 기대 반 '스태디아'를 이용했지만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 PC 플랫폼에서는 '스팀'이 시장과 유저를 거의 대부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을 '스태디아'에 불러 들이기에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질과 양이 크게 매력적이지 못했다.

 

또 구글은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슈팅 게임 등 반응속도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게임에서의 레이턴시 문제는 계속해서 거론됐다. 플랫폼의 폐쇄성으로 인한 멀티플레이에서의 유저 수 부족, 입맛에 맞게 게임을 변형하는 모드(Mod)의 지원 미흡도 게이머들이 외면한 이유다.

 

콘솔 플랫폼 대비 부족한 독점작도 발목을 잡았다. 이 독점작의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글은 타이푼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등 게임의 자체 개발을 시작했지만, AAA급 게임 개발에 드는 시간 및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게임 스튜디오를 모두 폐쇄하고 퍼스트 파티 개발팀도 해체했다.

 



 

더불어 이미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의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라면, 굳이 다른  플랫폼에서 구독료를 내가며 플레이 할 이유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스태디아'는 1080p 해상도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고해상도 및 HDR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스태디아 프로'는 월 9.99달러에 이용 가능한 구독제 서비스였다. 심지어 구독료와 별개로 게임은 따로 구매해야 하는 형태였다.

 

뿐만 아니라 구글이 그동안 보여줬던 사업에서의 행태도 우려를 낳았다. 야심차게 발표한 뒤 실질적으로 수익이 잘 나지 않는 서비스는 수년 내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인식이 이용자들 사이에 깔려 있었는데, 실제로 '스태디아' 또한 이 사례에 포함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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