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봉하는 '프로메어', 트리거가 선사하는 완전연소 열혈 애니메이션

등록일 2022년10월19일 10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트리거의 열혈 애니메이션 계보를 잇는 '프로메어'를 한발 먼저 보고왔다. 국내 개봉이 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미디어캐슬을 통해 마침내 국내 극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트리거 하면 요즘은 '사이버펑크의 트리거'라는 통탄할 만한 수식어가 붙게 되었지만 '그렌라간'과 '킬라킬'로 열혈 애니메이션 걸작을 연이어 선보인 열혈계 작품의 대표주자다. 프로메어는 킬라킬 후 잠깐 혈기를 억눌렀던 트리거가 다시 한번 완전연소하며 달려나간 작품이었다.

 



 

'프로메어'는 트리거의 첫 오리지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감독을 맡았다.

 

지구의 절반을 소실시켜 버린 불을 다스리는 신인류 '매드 버니시'와 이에 맞서는 소방대 '버닝 레스큐'의 대립에서 시작해 언제나처럼(?) 세계의 위기를 거쳐 우주로 날아오르는 내용을 그린다. '드릴'과 같은 친숙한 소재가 등장하고 주요 대목마다 로봇 대 로봇의 1대1 전투가 펼쳐지는 등 트리거 작품을 쭉 따라온 관객이라면 슬며시 웃게 될 장면도 많다.

 

스토리는 예상 가능한 범위의 반전과 대립을 담은 열혈 스토리로, 군더더기 없이 빠른 전개가 이어지지만 급전개 느낌은 나지 않았다.

 



 

연예인 성우들을 기용해 비판받았다는 사전 지식이 있었지만 주인공들의 연기에서 크게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주인공 갈로 티모스 역의 마츠야마 켄이치와 크레이 포사이트 역의 사카이 마사토는 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한자와 나오키', '리갈하이'로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은 사카이 마사토의 연기 톤은 NHK 대하사극 '신센구미' 야마나미 케이스케 역을 생각나게 해서 오랜 팬으로선 흐뭇한 느낌을 받았다.

 

작화는 흠잡을 곳이 없었으며, 사와노 히로유키가 담당한 음악도 화면에 딱 맞춰 흘러나오는 느낌을 줘 상영시간 내내 팝아트 감상을 하는 느낌을 줬다. 트리거 색채가 살아있는 색감, 동세, 연출이 잘 담겨있었고, 액션 신에서는 3D를 섞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렌라간'이나 '킬라킬' 시절의 과장된 캐릭터, 액션 묘사는 조금 줄어든 느낌이지만(과거가 미화되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여전히 그 때의 느낌은 살아있고 '트리거는 역시 열혈 액션 애니메이션이지!'라는 느낌을 받으며 관람을 마쳤다.

 

하지만 이제는 '사이버펑크의 트리거'잖아... 전 세계에서 우리 거 좀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쏟아질텐데 다시 열혈 애니메이션 보여줄 날이 언제 올까 싶어 조금 우울해진다. 언제 다시 트리거의 열혈 액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프로메어'를 더 봐야하지 않겠나. '프로메어'를 보러 극장으로 가자! 두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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