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 이대로는 안된다" 분노한 게이머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연대서명에 5000여명 몰려

등록일 2022년10월30일 12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5000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국회 앞에 집결했다.(사진: 이상원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에서 준비중인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 비위 의혹 규명을 위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연대서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논란은 불공정 심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게임위가 혈세 약 40억 원(38억 8000만 원)을 들여 구축한 자체등급분류 통합 사후관리시스템이 운영에 나선지 3년 동안 사실상 먹통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부터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현재도 5개의 서브 시스템 중 2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으며 미완성 상태에서 시스템을 공급한 외주 업체로부터 배상을 받아야 함에도 어떤 배상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조사에 나선 이상헌 의원실 측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내부징계가 필요한 사람에겐 내부징계를, 법적 처벌이 필요한 심각한 수준의 비위는 검찰 이첩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 감사청구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연대서명은 국민 직접 청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원실에서 상임의원회를 통해 감사원 접수를 하게 되면 절차는 간편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치적인 이유들로 인해 청구안이 폐기될 수 있다는 이상헌 의원실의 판단에서다. 국민감사청구 연대서명을 통한 직접 청구를 위해서는 18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의 수기 연명이 필요하다.

 

29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서명은 당초 할로윈 축제와 주말이라는 여건에 저조한 참여가 예상됐지만 게임위의 비위 소식을 들은 게이머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며 당초 목표 인원수를 크게 웃돈 5080명의 게이머들이 참가한 가운데 종료됐다.

 

서명을 기다리는 줄은 약 2Km 가까이 이어졌으며 서명에 참여한 일부 게이머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서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석한 한 게이머는 "이번 서명을 통해 논란이 불거진 게임위 전반의 모든 비위가 바로잡혀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명이 마무리된 직후 이상헌 의원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늘 국회 앞을 찾아준 게임 이용자들의 열기, 정말 뜨거웠다. 아울러 5천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음에도 사소한 잡음 하나,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은 게임 이용자들의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중략) 귀중한 발걸음을 해 주신 게임 이용자분들의 뜻을 받들어, 저희는 31일 월요일, 즉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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