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퍼즐게임 시장을 점령한 '매치 3' 장르...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비결은

등록일 2023년03월03일 13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룰만 익힌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는 퍼즐게임 장르. 장르 자체의 역사도 길고 즐기는 연령층도 폭넓은 만큼 장르 내에 게임 방식의 종류도 매우 다양한 편이다.

 

또한 게임 종류 외에도 오프라인부터 모바일, PC, 콘솔까지 모든 플랫폼에서 누구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 퍼즐 게임은 대표적인 킬링 타임용 장르로 손꼽힌다.

 

퍼즐 게임은 피처폰 시절은 물론 스마트폰 보급 초기 모바일게임 시장 인기를 주도한 장르이기도 하다. 특히 그 때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던 위메이드 플레이(前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아직까지도 국산 퍼즐 게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게임시장의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초창기 스마트폰과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진 현재에도 모바일 퍼즐게임은 확실한 팬층을 확보,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퍼즐게임, 유독 사랑받는 '매치 3' 퍼즐

퍼즐 장르는 매치 3 외에도 '테트리스'로 대표되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주어진 모양을 완성해점수를 획득하는 탑 다운 방식, 퍼즐 조각을 맞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직소 퍼즐, 다양한 모양으로 쌓인 타일들을 겉 또는 위에서부터 맞춰 나가는 사천성, 최대한 퍼즐들을 최대한 길게 이어 터트리는 방식, 같은 그림을 합쳐 더 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머지 방식 등 다양한 게임 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오프라인에서는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직소 퍼즐의 경우 모바일로 오면서 퍼즐 자체를 잡고 할 때의 촉감도 사라지고 그림과 퍼즐 조각을 확인하는 조작의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신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하나의 화면에서 모든 조작이 가능한 직관적인 퍼즐게임들이 주목을 받았다.

 

국산 퍼즐게임 중 가장 처음으로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애니팡'을 필두로 한꺼번에 많은 퍼즐을 터트리는 쾌감이 있던 위메이드의 '캔디팡', 독특한 캐릭터성과 전략적인 플레이를 강조한 NHN의 '포코팡' 및 PC 게임에서도 스테디셀러 퍼즐게임이었던 '테트리스'와 '사천성'도 다양한 개발사를 통해 꾸준히 출시되어 인기를 끌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퍼즐게임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고 있다. 2012년 출시된 후 일본 내에서 여전히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겅호 온라인 네트워크의 '퍼즐앤드래곤'과 매치 3 게임을 스피드전에서 지금의 스테이지 방식으로 고착시킨 킹의 '캔디 크러쉬 소다'는 여전히 서양권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많은 퍼즐게임들 중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롱런하고 있는 장르가 바로 매치3 퍼즐게임이다.

 


 

왜 매치 3가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까
2월 21일 현재 구글 플레이 퍼즐 장르의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Top 10의 게임 중 8개가 매치 3 게임으로 나타나며 특정 방식에 유저가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많은 퍼즐 장르 중 3매치 게임만이 독보적으로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이유에 대해 매치 3게임 '애니팡' 시리즈를 개발한 위메이드 플레이 관계자는 “3매치 퍼즐 게임에서는 매 판 달라지는 블록 배열이 플레이 할 때마다 예측 불가능한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며 “무엇보다 막혀있던 부분을 해결했을 때, 즉 여러 번의 실패가 성공으로 뒤집히는 짜릿한 경험은 3매치 게임이 가장 극적으로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게임사가 만들고, 또 이용자들이 즐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들이 신작 퍼즐 게임을 개발할 때 매치 3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해 '샬롯의 테이블'을 선보인 넷마블은 “다양한 퍼즐 장르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퍼즐 장르인 매치 3 게임으로 개발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넷마블은 기존 매치 3 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한 속도감과 타격감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방식은 같아도 계속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는 매치 3
하나의 퍼즐을 한 칸만 움직여 같은 퍼즐을 3개 이상 붙게 만들어 터트린다는 매치 3 퍼즐의 근본 방식은 모바일게임 이전부터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의 요소에 변화를 준 변형 게임들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매치 3 게임은 근본은 유지하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세련되면서도 각 게임마다 자신들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스마트폰 초창기 매치 3 게임은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더 많이 매치 3를 성공해 점수를 많이 버는 타임어택의 성격이 강했고 내가 기록한 최고 점수로 내 친구들 또는 다른 플레이어와 점수 경쟁을 하는 것이 유일한 보상이었다.

 

하지만 결국 같은 퍼즐을 매번 반복하고 순위 경쟁하는 것만으로는 빠르게 확장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저를 유지할 수 없었고 그 뒤 매치 3 게임은 각 스테이지마다 각기 다른 맵, 다른 조건을 클리어해 더 높은 난이도의 퍼즐에 도전할 수 있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를 통해 매번 다른 재미는 물론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한다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매치 3 게임은 여기에 도전 클리어 재화로 별도의 보상 자신만의 집, 레스토랑, 캐릭터 등을 꾸미는 것처럼 다양한 수집의 재미까지 더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시장에 매우 다양한 퍼즐 게임이 출시되어 있는 상황에서 '샬롯의 테이블'은 레스토랑이라는 테마를 적용했다”라며 “플레이팅, 레스토랑 인테리어 등 퍼즐과 연계된 다양한 꾸미기를 통해 추가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라고 추가적인 재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위메이드 플레이의 '애니팡4'처럼 다수가 한번에 플레이를 시작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모드와 1대1 실시간 대전 등을 더해 이전의 비동기화 플레이보다 더 치열한 PVP 시스템과 길드와 소셜 등을 지원하며 멀티 플레이 요소를 추가하며 모바일 퍼즐게임은 혼자 즐긴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퍼즐 매출 순위 상위권을 점령한 매치 3 게임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국산 퍼즐게임은 그 소재는 다를지라도 다들 매치 3 방식의 퍼즐 게임였다. 또한 현재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인 인기 웹툰 소재의 매치 3 퍼즐게임 등 매치 3 게임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편으로는 퍼즐 게임 신작 대부분이 매치 3여서 신선한 재미가 떨어진다는 반응도 존재하고 서양권에서 먼저 큰 사랑을 받은 머지 장르의 인지도도 국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중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매치 3 게임이 계속 이 위치를 이어가면서 또 한번의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방식의 퍼즐 게임이 장르의 주류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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