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주인이 된 김건일 前 GH 대표, 게임업계로 컴백할까?

등록일 2012년04월18일 18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밥샵, 피터 아츠, 세미 슐트, 레미 본야스키, 추성훈(현 UFC) 등 유명 선수들이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얻은 이종격투기 단체 K-1을 전 게임하이 김건일 대표가 이끌 것으로 결정되면서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1은 킥복싱, 가라데, 태권도, 무에타이, 사바테 등 다양한 입식 타격 무술을 혼합한 이종격투 스포츠 단체로 1993년 일본의 정도회관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FEG(Fighting Entertainment Group)에서 2011년까지 주최하였고 최근까지 국제 K-1 연맹에서 주최해 왔다.

K-1은 화끈한 경기운영과 유명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빠른 시간내에 전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았으나 지난 2008년 K-1 창립자인 이시이 카즈요시 관장이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자금악화 등으로 인해 출전 선수들에게 대진료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주요경기를 개최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지난 해에는 세계대회도 치르지 못했다.

또한, 2003년부터 이끌어 온 타니가와 사다하루 이벤트 프로듀서가 FEG 부채를 해결하고자 새로운 경영자 물색을 계속 시도해 왔으나 결국 K-1에서 손을 떼게 됐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았던 K-1은 결국 지난 해 전 게임하이 김건일 대표가 설립한 'K-1 글로벌'에 인수되며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향후 K-1은 김건일 대표가 이끌며 이시이 관장은 아마추어 부문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현 FEG의 부채는 국제 K-1 연맹에서 사명을 변경한 K-1 글로벌 홀딩스 리미티드가 해결해 나아갈 예정이다.

K-1은 대부분의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단체 '잇츠쇼타임'과 적극 협력해 이벤트를 개최하며, 과거 K-1에 서 활약한 피터 아츠, 에롤 짐머맨 등이 있는 네덜란드의 골든글로리는 K-1 측과 불화로 인해 독자적인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김건일 대표가 K-1의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 게임업계는 김 대표가 게임업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지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종격투기와 게임을 결합시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거 그라비티와 싸이칸의 설립자였던 김정률씨가 '60억분의 1'의 사나이 효도르까지 영입하며 이종격투기와 게임을 접목시키려 한 적이 있었으나 게임개발이 무산되며, 결국 실패로 끝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서든어택으로 게임업계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김건일 대표가 K-1과 게임을 접목시킨다면, 한물 갔다고 평가받고 있는 K-1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K-1의 인지도를 통해 관련 게임콘텐츠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

또한, 과거 K-1을 소재로 콘솔 타이틀이 발매된 사례가 있는 만큼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K-1의 상품성을 높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UFC를 비롯해 WWE, 복싱 등 다양한 장르의 격투스포츠가 현재 여러개의 게임플랫폼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김건일 대표가 새롭게 K-1을 맡게 되면서, 향후 K-1의 재도약과 더불어 게임계 재진출 여부 또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건일 대표는 전 게임하이 시절 넥슨에 피인수 과정에서 회사 명의로 금융권에 수백억 원의 대출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넥슨은 김건일 전 대표를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게임하이는 코스닥 상장이 폐지되기도 했다.

▲ 과거 게임하이를 역임했던 김건일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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