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설문 조사 결과 발표

등록일 2024년01월04일 14시31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모바일게임협회(회장 황성익)와 전주대학교 실감미디어혁신융합대학사업단(단장 한동숭)은 2023년 말에 게임 산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게임 산업계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현황 및 전망”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였다.

 

최근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게임 산업계에서 게임 디자인 및 시나리오, 캐릭터 및 배경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래밍, 테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창의적인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의 게임 산업계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배경하에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전주대학교 실감미디어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공동으로 한국 게임 산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고,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기간은 지스타(Gstar) 기간 전후인 2023년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하였고, 온라인 조사와 지스타 현장 조사를 병행하였다. 설문조사 대상은 게임 산업계 종사자 232명으로, 남녀 비율은 각각 75.2, 24.5%였고, 연령별, 대중소기업, 매출액, 근무경력 등을 고려하여 설문대상자를 선별하여 실시하였다.

 

주요 발견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인지도 및 사용 경험

게임 산업계 종사자들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및 사용 경험으로 94%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91%가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이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일반 직장인보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더 많이 인지하고 있고,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직장인 대상 조사에서는 73.9%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참고 : 대한민국 직장인 생성형 AI 활용 현황 설문조사, 2023.06.14.)

 


 

 

둘째, 주요 사용 용도는 정보검색, 높은 게임 개발 유용성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요 용도는 정보검색(취미, 관심사, 여가) 등이 가장 많았고(52.1%), 업무 관련(48.7%), 학습 및 자기계발(31.2%), 데이터 요약 및 분석(30.3%) 순이었고, 재미 또는 호기심도 23.1%를 차지하였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게임 개발에 유용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유용하다(24.8%)와 유용하다(36.3%)로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이 61.1%가 되었다. 아직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거나, 서비스가 불안정해서,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어서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꺼리는 이유를 제외하고 이용자 수의 증가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게임 산업계 종사자들이 게임 개발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ChatGPT, 사용 이유는 생산성 향상

게임 개발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ChatGPT가 73.1%로 1위를 차지하였고, 미드저니(Midjourney)가 27.4%, 구글 바드(Google Bard) 17.5%,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17.1% 순이었고, 그 외에도 레오나르도AI(Leonardo AI) 13.2%, 코파일럿(Copilot) 12%를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었다.

 


 

귀하가 만약 현재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여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면 어떤 이유라는 질문에 50.4%가 생산성 향상이라고 응답하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17.1%), 호기심(12.4%) 순으로 나타났고, 기타 의견으로는 내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8.1%),. 시대적으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8.1%)로 나타났다.

 

넷째,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에 대한 주요 장애물은 업무 즉시 활용 어려움, 유료 결제 부담, 저작권 위반 등

업무에 인공지능을 사용하고자 할 때 가장 애로가 되는 사항으로는 비슷한 비율로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결과물이 바로 업무에 사용할 수 없어서(42.3%),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유료 결제 부담이 커서(41.5%), 저작권 위반 우려 등(38.9%)으로 나타났다.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는 게임 프로그래밍 분야, 게임 그래픽 분야, 게임 기획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대중화에는 꺼려지는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 NPC의 행동 패턴 다양화, 창의적인 아이디어 얻기, 스토리 작성, 게임 캐릭터 및 배경 생성, 기초 코드 생성 및 오류 검토, 게임 사운드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여 게임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으로는 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력, 창의성과 혁신성, 소통과 협업 능력을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과거에는 전문 분야의 지식이 가장 중요했다면 인공지능 시대에는 새로운 자질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본 조사는 한국 게임 산업계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활용 현황 및 전망에 대해 파악하고자 기획되었으며, 전문가 인터뷰 등을 참고하였다.

 

한동숭 전주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로의 본격적인 시기에 이런 조사를 하여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지역의 산업체와 대학이 협력하여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지산학 협력을 강조하였다.

 

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은 “인디 게임사나 중소 게임사가 거대한 AI 물결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기민하게 활용하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협회는 향후 구체적인 AI 관련 게임산 업계의 다양한 조사가 필요하며, AI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의 공유, 다양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 및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최신 트렌드가 작은 기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본 조사를 기획한 전주대 윤형섭 교수는 2023년이 인공 지능 서비스의 대중화 원년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산업계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응용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도 빠르게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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