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캐스팅 당시 이시가미 타케토 역에 한국 남자배우를 캐스팅하고자 했던 김성수 감독은 일본 배우가 한국인을 연기하는 것으로 발상을 전환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우인 니시지마 히데토시를 떠올렸다. 영화 속 이시가미 타케토 역은 기억이 소멸되어가는 운명에 놓인 한 남자의 섬세한 내면 연기뿐만 아니라, 고난이도의 액션연기까지 소화해내야 하는 어려운 캐릭터였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김성수 감독에게 “나의 모든 것을 활용해달라”고 말하며 역할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보였고, 도전적인 역할을 두려워하지 않는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모습에 감동받은 김성수 감독은 바로 그를 캐스팅 확정하였다.
이에 화답하듯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모든 위험한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냈으며, 매 장면마다 캐릭터를 100% 소화해내며 완벽하게 역할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 속 강지원 캐릭터에 대해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지적인 이미지로 구상하고 있었던 김성수 감독은 평소에 세련되면서도 당당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효진이 강지원과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캐스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던 엄청난 양의 일본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미션에 관해서도 김효진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여 캐스팅을 확정하였다.
김효진은 3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식음을 전폐하면서까지 일본어 대사 연습에 매진하여 일본 스탭들도 깜짝 놀란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고, 이에 김성수 감독은 “김효진은 이 영화를 통해 내게 기적을 보여주었다”라고 호평하였다.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효진은 서로 다른 언어와 국적의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무명인 속에서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였다. 김성수 감독은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효진 모두 그들 자체가 이시가미 타케토이자, 강지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두 배우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기보다, 배우들 자체가 처음부터 그 캐릭터들이었다는 느낌이다”라며 완벽하게 서로의 캐릭터에 녹아 든 두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영화 속 그들이 선보일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격적인 스토리에 일본 최고의 연기파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효진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무명인은 5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