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관객들의 입소문 효과로 흥행 순항 중인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감독: 올리비에 다한 I 주연: 니콜 키드먼, 팀 로스, 프랭크 란젤라)'가 다양한 버전의 해외 포스터와 미공개 스틸을 공개했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국내 포스터는 많은 군중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서있는 그레이스 켈리의 모습을 포착하여,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의 우아한 자태를 극대화 시킨 버전인데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에서 제작된 포스터는 국내 포스터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을 사용하여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먼저 프랑스의 티저 포스터는 니콜 키드먼의 얼굴을 익스트림 클로즈업하여 그녀의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빛나는 푸른 눈동자와 얼굴로 번진 눈물 자국은 동화 같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삶에 지워졌던 왕관의 무게와 삶의 갈등을 암시한다. 이어서 이탈리아 포스터는 그레이스 켈리가 국제 정상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화려한 드레스와 왕가의 휘장, 보석으로 치장한 모습을 담았다. 온화한 미소로 아래쪽을 응시하는 모습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기품이 넘친다.

마지막으로 중국에서는 그레이스 켈리 뿐만 아니라 극 중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모두 캐릭터 포스터로 제작했다. 자줏빛 모자와 푸른 코트를 입은 그레이스 켈리에게서는 클래식한 매력과 당당한 왕비로서의 위엄이 느껴지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레니에 3세의 표정은 모나코의 정치적 상황을 둘러싼 긴장을 보여준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 터커 신부와 마리아 칼라스, 그레이스 켈리의 왕궁 집무를 담당하는 매지와 할리우드에서 날아온 홍보 담당관 루퍼트까지 가세하여 작품의 풍성한 드라마를 짐작하게 한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 특유의 미장센으로 독보적인 영상미를 보여주는 이번 영화는 그 스틸 사진 또한 매컷이 예술 작품이다.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스틸에서는 주인공인 그레이스 켈리와 레니에 3세의 표정과 감정, 모나코 궁 내부의 정교한 미술이 특히 돋보인다.
 

금빛 드레스를 입고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는 니콜 키드먼의 스틸은 그레이스 켈리가 선상파티에서 프랑스 대사와 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녀의 세련된 스타일은 물론이고, 강대국의 관료들 앞에서도 결코 뜻을 굽히지 않는 강한 자존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어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진정한 왕비가 되기 위해 특별 수업을 강행하는 그녀의 소박한 차림과, 어두운 조명이 깔린 궁 안에 홀로 우두커니 앉아있는 스틸은 가장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고 알려진 그레이스 켈리의 또 다른 이면을 보게 한다.
 

한편 레니에 3세가 다급하게 궁전의 복도를 걸어가는 사진과 정치 관료들과 함께 모여 앉아있는 장면은 극중에 묘사된 모나코의 위기를 잘 표현한다. 프랑스와의 전쟁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국가의 수장인 레니에 3세는 그 어느 때 보다 고뇌에 빠진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정치판, 호시탐탐 아내인 그레이스 켈리를 노리는 언론을 경계하는 눈초리는 팀 로스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이 있었기에 재현이 가능했다.
 

삐걱거리는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의 관계, 존망의 위기에 놓인 모나코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터커 신부의 사진 또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 그려진 갈등 상황을 짐작하게 해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풍성한 드라마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여성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