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 주연: 김혜자, 이레,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제작: (주)삼거리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처스)'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비법 전수' 제작보고회가 지난 26일(수)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첫 공식 행사로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메인 예고편을 비롯한 영화의 제작 현장 모습을 담은 메이킹 영상 등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의 스크린 복귀작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한 이 자리에서는 특히 영화에 등장한 천재 연기견 '월리' 역의 개리가 깜짝 등장하여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이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은 마치 한 가족처럼 다정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어우러져 현장에서의 모습까지 짐작하게 만들었다. 특히 각 배우들은 출연 계기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칭찬을 진심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태도로 답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확인시켜 주었다.
어린이 배우인 이레의 손을 꼭 잡고 등장한 김혜자는 “전작인 '마더'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 그 다음을 선택하기 힘들었다. 내가 잘 감당하고 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 없었다”라면서 “일단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정말 아름다웠다”라고 말했다.
 

역시 5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강혜정은 “김혜자 선생님이 '우리 같은 사람이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하셔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초심 그 이상이고 아직도 떨린다. 잘 했을지 걱정도 된다. 설레고 감사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라고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 출연하게 된 김혜자에 대해 “역사 같은 존재다. 같은 작품에 함께 나오는 것이 역사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이레에 대해서 “나보다 연기를 잘한다. 이레에게 나중에 스타가 되도 나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크게 될 게 딱 눈에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영화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 이천희는 “센 역할을 할 때는 촬영 내내 힘들었고 고민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처럼 가볍고 재미난 역할은 찍으면서도 신나고, 작품 분위기나 캐릭터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다”라며 “앞으로 밝고 말랑말랑한 영화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성호 감독은 “한국 영화 3대 어려움은 주인공이 '동물•아이들•최민수'”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내며 “오히려 최민수 씨와의 작업이 기대됐고 현장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자극적으로 억지웃음을 만들거나 쥐어짜내는 울음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따뜻하고 감동이 있고 드라마가 있다. 일상에서 작은 감정을 만져주는 것이 이 영화의 도전이었다.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바쁜 일정으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최민수에 대해 김혜자는 “이제는 배우로서 빛날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연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이 최민수를 캐스팅한다고 했을 때 백프로 찬성했다”라고 밝혔다.

어린아이 특유의 밝은 미소로 자리한 이레는 자신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눈빛”이라고 자신 있게 답한 후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재촉했다. 

또한 이날 현장에는 영화의 진짜 주인공인 '월리' 역의 개리는 등장만으로도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연기가 처음인 '개신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영화에서 능숙한 연기를 선보인 연기견답게 무대 위에서 다양한 재주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최초로 공개된 메인 예고편을 비롯하여 특별 영상과 메이킹 영상 등 짧은 영상만으로도 영화가 보여줄 웃음과 감동을 예고하며 올 겨울, 선물 같은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견'범죄 휴먼코미디.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최고 연기파 배우들과 이홍기, 이기영, 조은지, 김원효, 샘 해밍턴 등 막강 카메오 군단에, 무공해 매력을 선보일 이레와 이지원, 홍은택 등 어린이 배우들까지 세대를 초월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거울 속으로', '무서운 이야기2'에서 감각 있는 영상과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영미권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의 원작은 '국제독서협회 선정 2008년 지구촌 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책', '전미 학부모 선정 패런츠 초이스 골드 어워드', '전미 도서관협회 선정 ALA 노터블 어워드', '2007년 올해의 좋은 책', '메사추세스 북 어워드' 등 무려 14개의 문학상, 협회 선정작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특히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작품'이라는 소개 문구처럼 해체된 가족, 가난 등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나 휴머니즘이 가미된 위트와 유머를 효과적으로 녹이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