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을 배경으로 한 선 굵은 장편 소설 한 편이 출간된다. 김동하 작가의 '명동'이 바로 그 책이다.
김동하 작가는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 명동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들을 통해 숨 가쁘게 사건을 전개시킨다. 그가 표현하듯 소설 속 명동은 급한 자금을 원하는 사람들과 큰손들의 보이지 않는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며 이러한 암투 속에 다른 이들 위에 서기 위한 마귀 같은 인물들의 각축장이다. 특히나 반전을 거듭하며 엇갈리는 세 주인공의 운명은 읽는 스릴마저 느끼게 한다.
이러한 사채시장에서의 암투를 들추어내는 김동하 작가는 그 경력부터 범상치 않다. 경제신문 기자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벤처캐피탈의 임원으로 활약했다. 소설 '명동'은 그의 기자시절 경력을 바탕으로 실제의 현장에서 마주한 내용들을 모티브로 써 내려간 소실이다. 그가 들추어 내는 '명동'의 사채시장은 서로 속고 속이는 암투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다른 이에게 먹혀버리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개성강한 주인공들은 이러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면서도 동시에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인다.
소설 '명동'은 지난 해 웹소설 플랫폼 북팔(www.bookpal.co.kr)에서 연재를 통해 먼저 독자에게 알려졌다. 연재 당시 웹툰 '브이', '스틸레인'의 김태건 작가가 삽화를 맡아 화재가 되기도 하였다. 연재 당시에도 많은 화재를 불러 일으키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던 '명동'은 18일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