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리쉬 피자'에서 주인공 '알라나' 역을 맡은 배우 알라나 하임의 진짜 가족들이 영화 속에도 가족으로 출연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리코리쉬 피자'는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와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의 뜨거웠던 여름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과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리코리쉬 피자'로 첫 연기에 도전한 알라나 하임은 언니들과 함께 밴드 '하임'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밴드 '하임'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알라나 하임을 눈여겨봐왔던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성만 바꾼 채 배우 이름을 그대로 캐릭터에 사용한 것은 물론 극 중 '알라나'의 가족 역할에도 전부 실제 가족들을 등장시키며 이색 재미를 더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샌 페르난도 밸리에서 자란 알라나의 가족들은 밴드 '하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니엘 하임과 에스티 하임을 비롯해 아버지 모티 하임, 어머니 도나 하임 등이 모두 '본인' 역으로 출연해 짧은 등장에도 임팩트 있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알라나의 아버지 모티 하임은 극 중 '알라나'와 다투는 장면을 포함해 모든 장면을 즉흥적으로 연기했을 만큼 뛰어난 애드리브 실력으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을 놀라게 했다.
알라나 하임은 자신의 가족들이 출연한 것에 대해 "너무나 유쾌한 경험이었다. 가족과 함께 촬영할 때마다 배우가 아닌 진짜 막내인 나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특히 아버지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재미있는 사람인데, 연기를 하면서도 정해진 대사 없이 전부 즉흥적으로 연기를 해서 너무 재밌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첫 데뷔작부터 진짜 가족이 총출동한 '알라나 패밀리'를 만날 수 있는 영화 '리코리쉬 피자'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