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의 주인공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배우 글렌 핸사드가 영화 '시라노'에 깜짝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라노'는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피터 딘클리지)'와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여자 '록산(헤일리 베넷)',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의 엇갈린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 고전 희곡 '시라노 드 벨쥬락'을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스크린에 펼쳐낸 뮤지컬 영화다.
이 작품에서 글렌 핸사드는 영화의 후반부 전쟁씬에 깜짝 등장해 낯익은 얼굴과 목소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그는 전쟁터에서 곧 죽음을 앞두고 있는 병사 역을 맡아 '시라노'의 넘버 중 'Wherever I Fall-pt. 1'을 불렀다.
'Wherever I Fall-pt. 1'는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세 명의 병사들이 각자 아내, 연인, 아버지에게 부르는 노래로, 최근 진행된 '시라노' 스페셜 GV에서 이동진 영화 평론가,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가장 감명받은 삽입곡이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글렌 핸사드는 라일락을 좋아한 아내에 대한 추억과 아내에게 전하고픈 마지막 말을 노래에 담아 담담하게 부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시라노'에 깜짝 등장한 글렌 핸사드는 음악 영화 계보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자 제작비 대비 138배의 흥행 신화를 기록한 화제작 '원스'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Falling Slowly'라는 명곡을 남긴 배우 겸 뮤지션이다.
국내에서도 '원스'와 'Falling Slowly'가 대히트를 기록한 만큼 관객들에게는 글렌 핸사드는 곧 음악 영화의 얼굴과도 같은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글렌 핸사드가 부르는 'Wherever I Fall-pt. 1'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스토리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는 전쟁씬의 도입부에 등장한 곡으로, 전체 넘버 중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병사 역 캐스팅에 고민했던 제작진들은 음악 영화 계보의 첫 포문을 연 주인공인 글렌 핸사드를 섭외했다. 이는 뮤지컬 영화로서 음악 영화의 계보를 잇는 '시라노'가 앞서 제작된 음악 영화에 대한 경의를 표한 방식으로,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작품에 진정성을 담은 제작진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아름답고 담담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글렌 핸사드의 노래는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감동을 더하고 있다.
글렌 핸사드의 깜짝 출연 소식으로 흥미를 더하는 영화 '시라노'는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