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살인', 언론과 일반 시사회 공개...장르적인 재미와 연기, 연출 모두 잡았다

등록일 2022년04월14일 11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영화 '공기살인'이 언론과 일반 시사회로 공개된 후 호평을 얻고 있다.
 
언론은 '공기살인'이 소재를 다루는 방식, 품고 있는 주제를 칭찬하고 장르적인 재미와 연기, 연출 모두 호평했다. 재난영화의 스릴과 반전의 묘미, 그리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사실을 상기시키는 현실 공포까지 더해 공감을 일으킨다는 평가이다.
 
특히 '공기살인'의 공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유명 향초브랜드인 자동차 방향제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유해성분이 나온 데 이어 다른 제품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알렸다.
 
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 11일부터 제조사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가 11년을 끈 최종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조용선 감독은 언론 시사회에서 "긴 시간 벌어진 사건이라 영화 속에 모두 담기엔 시간이 짧았다. 피해자분들이 부족하게 보실까 걱정이 되고, 다시는 이런 영화가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살인'이라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6년이다. 해당 사건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분노했고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 '1급비밀' 등에 출연한 배우 김상경은 "오랜만에 좋은 일을 한 느낌이다. 시나리오를 받을 때, 운명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제 사건과 관련된 분, 피해자나 피해가 가족분들 등 그들의 아픔을 어떻게 하면 전달할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뒀고 이젠 관객 분들도 이에 동참해 주시길 희망한다.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선빈도 "마음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존재했다. 굉장히 도전하고 싶은 영화였고 이 시나리오에 사명감이 생겼다. 내 인생에 있어 큰 영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윤경호 역시 "사건 속에 있었던 분들, 가까이 계셨던 분들을 보면서 배우의 연기적인 욕심으로만 임하지 않았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면서 영화적인 재미도 잃지 않으려는 고민 속에 연기했다"고 호언했다. 배우들의 말처럼 '공기살인'은 의미와 재미를 모두 담았다.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원인조차 몰랐던 다수의 피해자가 등장했고 실태가 밝혀지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기업들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묵인했고 국가가 이것을 허가했다는 것이다.
 
'공기살인'의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로 알려진 소재원 작가의 소설 '균'을 원작으로 해 사회적 문제를 다룬 또 한 편의 영화가 될 전망이다.
 
영화 '공기살인'은 4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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