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그나물에 그밥 같지만 조금씩 바뀌고 추가된 'MLB 더 쇼 24', 이정후는 77 실버카드

등록일 2024년04월11일 09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그나물에 그밥 같지만 안 하면 허전하고, 그래도 조금씩 바뀌고 추가되는 것이 있어 조금의 새로운 재미도 주는 야구게임의 대명사 'MLB 더 쇼 24'(MLB THE SHOW 24)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2024년에는 개막전을 한국 서울에서 진행한 '서울 시리즈'를 기념해 김하성 플래티넘 등급 카드를 지급하니 꼭 받고 시작하도록 하자. 타격은 어느 정도 쓸만한 수준에 그치지만 수비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카드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에 맞춰 구입해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마이팀 로스터를 플래티넘 카드로 채우고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획득했지만, 이정후 카드가 늦게 업데이트되어(4월 5일 라이브 로스터 업데이트로 추가됐다) 이정후를 얻어 실제 사용까지 해 봤다.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 후에도 컨퀘스트 전 구단 모드로 천하통일까지 진행했으며, 김하성, 이정후 스테이터스 변화를 체크할겸 꾸준히 플레이할 예정이다.

 



 

'MLB 더 쇼 24'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이미 정립된 구조에 스토리 모드로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기자는 'MLB 더 쇼' 시리즈 플래티넘 트로피만 10개 이상 획득하고 꾸준히 플레이해 왔다.

 

'MLB 더 쇼' 시리즈는 그저 야구게임을 즐기던 게임에서 나만의 팀을 만들어 육성하는 모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 입성,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까지 체험할 수 있는 'RTTS' 모드, 구단주로 팀을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모드 등이 추가되며 진화를 거듭해 왔다.

 



 

RTTS 모드 추가 후에는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없어 '그나물에 그밥' 이라는 평가를 매년 받고 있지만, 'MLB 더 쇼 23'에서 오랜만에 큰 변화가 생겼으니, 기존에 없던 '스토리 모드'가 추가됐다.

 

'MLB 더 쇼 23'에서는 미국에서 흑인들이 정식으로 메이저리그에 받아들여지기 전 시절 유색 인종이 뛰던 리그인 '니그로 리그' 스토리가 추가되어 니그로 리그의 스타들의 스토리와 함께 중요한 경기들을 추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MLB 더 쇼 24'에서는 또 하나의 스토리 모드, '데릭 지터 스토리'가 추가되어 데릭 지터의 데뷔부터 만년까지의 활약을 추체험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스포츠게임에서 시도할 수 있는 모드는 거진 갖고 있으니 향후 방향성을 새로운 'MLB 더 쇼'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하나 추가하는 식으로 잡은 것 아닌가 싶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모먼트'를 플레이하며 중간 중간에 동영상을 보는 식으로, 보상도 괜찮은 편이니 한번 플레이해 보도록 하자. 언젠가 박찬호 선수도 이런 스토리 모드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변하는 로스터와 스테이터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모두 실버 카드로 데뷔
주 단위로 로스터를 업데이트하고 스테이터스 변동을 줄 것이라 예상했는데, 경기 결과에 따라 매우 빈번하게 스테이터스가 변경된다.

 



 

스테이터스가 고정된 올스타 카드 등 과거 카드들을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이런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역시 현재 로스터를 사용해 보고 싶은 법. 내가 가진 선수와 팀이 실제 경기 활약에 따라 스테이터스가 변하는 것을 보는 건 꽤 재미있으면서도, 아침에 Overall 90이었던 마무리 투수가 그날 경기에서 털리고 저녁에는 Overall 83 선수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대략 정신이 멍해지기도 한다.

 



 

김하성 선수는 서울 시리즈 기념 카드는 물론 라이브 카드에서도 전년도 골든글로브 수상 선수답게 플래티넘 카드로 Overall 85를 넘는 선수로 등장한다. 첫주에는 스탯이 하락했지만 점차 활약하며 처음 점수로 복귀한 상태이다. 다만 7일(북미시간) 경기에서 에러를 2개나 하는 것을 보니 스테이터스 등락이 자주 일어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 선수와 LA 다저스에서 뛰는 야마모토 선수의 데뷔 등급과 Overall이 궁금했는데, 지난주에 업데이트된 바로는 이정후 선수는 Overall 77 실버 카드, 야마모토 선수 역시 실버 카드로 Overall은 79였다.

 

한국과 일본을 지배하고 온 선수들이라 바로 골드 카드로 예우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오타니조차 실버 카드로 시작하게 했던 샌디에고 스튜디오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모양이다.

 

이정후 선수는 카드는 추가됐지만, 특유의 타격폼은 아직 적용되지 않아 그를 아는 유저에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기자는 류현진 선수가 활약하던 시절에는 LA와 토론토를 마이팀으로 사용하다, 지난해에는 샌디에고를 마이팀으로 골랐는데, 올해는 샌프란시스코를 마이팀으로 정했다.

 

선수 구성을 보니 이정후 선수가 가을 야구를 하기는 참 힘들겠다는 느낌이지만, 지난해 애리조나와 텍사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만난 것을 예측한 사람이 거의 없었듯 메이저리그에서 깜짝 활약하는 팀, 선수가 나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 이정후 선수가 월드시리즈에서 뛰는 것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여성 선수들의 등장
이번 'MLB 더 쇼 24'에는 큰 변화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여성 선수'들의 등장이다.

 



 

RTTS에서 남성, 여성 선수 중 원하는 성별을 골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시킬 수도 있으며, 레전드 카드에도 여성 선수들이 추가됐다.

 

Overall 90을 넘으며 콘택트, 파워가 모두 김하성, 이정후보다 높은 여성 선수들을 보면 미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용해 보니 성능이 좋아 계속 쓰게된다.

 



 

아직은 많은 수가 보이진 않는데, 앞으로 여성 선수 카드가 늘고 스토리 모드 등에서 관련 스토리가 펼쳐질지 주목해 봐야겠다.

 

조금 더 발전했고 트로피가 시리즈 사상 가장 쉬운 게임 
언제나의 'MLB 더 쇼'로 75점이 딱인 게임이지만, 그래픽, 시스템, 새로운 스토리 추가 등을 고려해 몇점은 더 줘도 될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늘어 한국 선수들을 키워서 활약시키는 재미도 있는데,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MLB 더 쇼'에 대한 관심도 같이 커질 수 있도록 이정후 선수가 크게 활약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트로피 면에서는 'MLB 더 쇼 19'와 'MLB 더 쇼 20'에서 난이도의 정점을 찍은 뒤 갈수록 쉬워지는 방향성을 반영한 듯 역대 가장 쉬운 ''MLB 더 쇼'로 나왔다.

 

RTTS나 프랜차이즈 모드, 마치 투 옥토버 등을 전혀 플레이하지 않아도 되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라는 내용의 '조건'도 너무 쉬워졌다.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끝내는 것도 가능해 보일 정도이다.

 



 

트로피를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했음에도 콘텐츠를 한번씩 즐기고 나서 보니 이미 트로피의 70% 정도가 달성되어 있었을 정도이다.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라, 4개 이상 구종을 사용해 삼진을 잡아라, 한 타석에서 양 사이드로 파울을 쳐라, 선두타자 초구 안타를 쳐라 등등... 설명만 보면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내용들이다.

 

트로피를 다 따고 나면 게임에 손이 잘 안 가는 것이 트로피 헌터의 안타까운(?) 부분인데, 오래오래 플레이하고 싶으니, 'MLB 더 쇼 20'처럼 플레이어 레벨을 100 단위로 올려야 하는 내용이라도 넣어서 오래 플레이해야 하는 조건을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나저나 다저스는 정말 반칙 아닌가. 다른 팀은 한 팀에 플래티넘 등급이 없거나 1~2명인데 다저스는 플래티넘 등급이 즐비하다. 다저스 타선에서 가장 Overall이 낮은 타자가 하위권 팀에 가면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가고도 남을 수준이다.

 

사치세 규정과 규모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