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games 의 인기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IP를 열혈 시리즈 에 접목한 스핀오프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를 클리어했다. 아크 시스템웍스가 제작했으며, 패키지 버전은 스위치만 존재하며 다운로드 버전은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4, 스팀에 모두 발매됐다.
기간 한정으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서 사용 가능한 스페셜 아이템 쿠폰이 지급된다. 쿠폰 발급 시 서버를 지정할 수 있어 일본 서버 트레이너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되어있다.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까지 플레이해 보니 이 게임은 일반 게이머라면 귀여운 캐릭터로 짧게 즐기는 라이트한 파티게임 정도로, 우마무스메 트레이너라면 포교용 게임으로 필구 영구소장 게임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스토리모드부터 클리어한 뒤 용담호혈인 멀티플레이에 뛰어들자
한줄로 요약하자면 '우마무스메가 등장하는 파티 게임'이 되겠다. 종목은 4개로, 대장애물 경주, 농구, 피구, 그리고 대식가 더비를 즐길 수 있다.
최대 4인까지 참가 가능하며 인원이 부족한 경우 CPU를 넣어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각 종목마다 등수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고, 마지막에 우마무스메 개별 수상을 포함 합산점수로 최종 순위를 집계하는 식이다. 종목마다 대략 3분 정도의 경기시간을 가지기에 전체 게임은 길어봐야 20분 남짓 소요된다.
기본적으로 온/오프라인 멀티플레이 경쟁 파티게임이지만 스토리 모드도 존재한다.
팀 별로 운동회 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 우마무스메의 사정을 겪고 결국 팀이 하나가 되는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스토리의 각 장마다 연습경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기기 어려운 경우에는 '승리한 것으로 치고 스킵' 도 가능하다. 물론 판정은 컴플릿이 아니라 클리어로 나오지만 트로피 획득에도 문제 없으니 참고하자.
그야말로 용담호혈인 멀티플레이에 비해 평온-하고 난이도도 무난하기 때문에 일단 스토리 모드를 모두 클리어하면서 귀여운 도트 우마무스메도 감상하고 트레센 포인트와 스카우트 티켓을 모으도록 하자.
스카우트 티켓으로 우마무스메를 모아 '자신만의 커스텀 팀' 을 설정할 수 있다. 트레이너가 생각하는 최강의 팀 을 구성하여 대감사제에서 우승하자. 팀에 맞춰 팀-룸을 꾸미고 배경음악을 설정하는것은 덤이다.
일부 우마무스메의 스카우트에는 스토리모드 클리어나 응원인수 제한이 걸려 있어 어느 정도 플레이를 진행해야 팀에 데려올 수 있다. 일단 스토리모드를 깨자.
리뷰어는 우마무스메 트레이너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언급해 둔다. 일반인에게도 어필 가능한 파티게임인지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우마무스메와 연관이 없는 비 게이머 친척들과 오프라인 플레이를 진행했다.
'Golshi's Grand Adventure 2'라는 미니게임도 포함되어 있는데, 로그라이크 사격-달리기 게임이다. '횡스크롤 뱀서'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레벨업 하면서 획득하는 무기를 이용해 앞을 가로막는 적과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정해진 거리만큼 달려가는 것이 목적이다. 진행 도중에 장비를 획득 가능하고 장비에는 스테이터스와 스킬이 붙어 있으며 스테이지 시작 시 총 다섯 부위의 장비를 장착하고 출전하므로 이쪽이 '업그레이드' 에 해당한다.
우마무스메라는 IP 자체가 최대 강점
도트로 구현된 우마무스메 그 자체가 이 게임의 최대 강점이다. 일단 귀엽다. 우마무스메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는데, 캐릭터 특징이 잘 잡혀있어 IP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캐릭터 구별에 어려움이 없는 정도이다.
여기에 성우들의 열연이 합쳐지면 그야말로 축제, 파티가 벌어진다. 스킬발동 시 컷인은 우마무스메 본편의 그것이었다.
초심자도 쉽게 접근 가능한 간단한 조작법과 파티게임다운 경쟁 유발이 파티게임으로 잘 기능했다. 열혈 시리즈답게 조작이 쉽고 간단해서 스위치 조이콘으로 모여서 플레이하기에 딱 좋다. 듀얼센스로 하기에는 약간 소잡는 칼 느낌이지만... 스킬시전 버튼과 점프, 그리고 공격 정도면 충분하다.
멀티 4인 방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농구공을 들면 우마무스메 셋이 나를 둘러싸고 스틸을 시도하고 피구에서 기를 잠시 모을라치면 양쪽에서 피구공이 날아온다.
파티게임 답게 일발 역전이 가능한 스페샬 찬스가 존재한다. 농구라면 40점짜리 스페샬 볼-을 림 3개에 통과시키면(?) 120점으로 대-역-전 이라거나...
그리고 우마뾰이 전설. 말해 무엇하랴, 리뷰어는 팀-룸의 배경음악으로 설정해 두었다!
골쉽쨩의 대모험 Ⅱ는 트로피 조건에 포함되어 있어 특별히 기대하지 않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의외로 '제대로 만든' 미니게임이라 깜짝 놀랐다. 마지막 무한 트랙에서 계속 더 좋은 장비를 파밍하면서 기록을 갱신하다 보면 몇시간쯤은 뚝딱 지나갈 것이다. 주의하자.
단점도 우마무스메 그 자체라는 것
우마무스메 그 자체라는 것이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일단은 '그냥 캐릭터'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설명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다. 왜 달리는가, 왜 여성만 있는가 부터 시작해서 한국에서 '경마' 가 가지는 위상에 대해 조금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리뷰어도 게임 도중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일본의 경마' 에 대해 장시간 설명(혹은 해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4개뿐인 종목도 조금 아쉽다. 20명 이상의 우마무스메들이 우당탕탕 난리법석을 떨어도 미니게임 수준의 얇은 콘텐츠를 모두 감추기에는 역부족이다. 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그저 혼란스럽게 한번, 어느 정도 룰을 이해하고 피지컬을 겨루는 한번 정도 파티를 벌이면 이후에는 조금 심드렁해지게 마련이다.
리뷰어도 비-트레이너 친척들과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던 것은 딱 세번까지였다. IP 기반 게임의 한계라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한데...
그리고 PS4 버전의 멀티플레이... 스위치 버전은 멀티플레이 매칭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PS4 버전은 매칭이 쉽지 않다. 4인 풀 멀티플레이는 고사하고 2명이 모여서 CPU 둘 넣고 게임하기도 어려운 정도이다.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멀티플레이를 즐길 생각이라면 스위치 버전을 추천한다.
우당탕탕 흥겨운 축제, 끝나고 나면 조금 허무해진다
'대감사제' 그 자체인 게임이다. 평소 육성에 힘써준 트레이너를 위해 도트 우마무스메들이 출동하여 우당탕탕 파티를 벌이는 게임이다.
트레이너가 아닌 입장에서 보면 '볼륨이 조금 부족하지만 캐릭터가 화려한 열혈 시리즈' 정도가 되며 이 기준으로는 70점 정도 주고 싶다. 딱 잘라 말해 10시간 정도면 스토리부터 트로피까지 다 해결 가능한 수준이다.
멀티 매칭이 힘든 PS4 버전은 더더욱 할 일이 없어 팀 룸 꾸미기가 최종 콘텐츠인 느낌이다. 다시 한번 적지만, 오래 즐길 생각이라면 스위치 버전을 추천한다.
여기까지는 우마무스메와 친하지 않은 일반 게이머의 관점이었고, 트레이너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우마무스메 포교용으로 최전선에서 싸울 수 있는 '라이트한' 사이드 게임으로 적극 강력 추천할만 하다.
가볍게 같이 놀 수 있는 게임으로 IP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 뒤 TVA로 입문을 시키는 코스가 역시 왕도 아닐까. 그런 포교용 작품인데 스페셜 아이템 쿠폰까지 있다니!
게임 볼륨도 여기서는 장점으로 작동할 것이다. 관심가는 캐릭터를 찾아주는 이런 '사이드' 게임은 목적에 걸맞게 딱 감자튀김 정도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하는 법이다. 기억하자. 입문은 가볍게...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준비해 두고 평소에는 멀티플레이에 매진하도록 하자. 우마무스메는 경기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트레이너는 대감사제 랭크 순위에 이름을 올린다. 우마뾰이!
참고로 '스페셜 아이템 쿠폰'은 열혈우마 한정 서포트카드와 무지개 해방 결정 1개, 꿈의 반짝임 30개 를 포함하고 있다. 쿠폰의 가치는 우마무스메를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텐데... 쿠폰이 중복 입력이 된다면 판매량이 10배는 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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