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왕'이자 '철권'을 대표하는 캐릭터 '헤이하치'가 돌아왔다.
글로벌 인기 대전격투게임 '철권 8'의 새로운 스토리를 담은 신규 DLC가 마침내 출시된다. 특히 '에디'와 '리디아' 등 Year 1 참전 캐릭터들의 연이은 공개에 이어, 이번에는 '철권'을 상징하는 캐릭터이자 실종 내지는 죽은 것으로 전작에서 서사가 마무리 됐던 '헤이하치'가 세 번째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합류한다.
'헤이하치'는 '철권 1'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스토리에서도 핵심을 담당한, '철권' 시리즈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철권승'과 함께 수련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호탕한 웃음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특유의 헤어스타일도 그대로여서 화제를 모았다.
'헤이하치'의 부활과 합류에 대해 '철권' 팬들은 그가 언젠가는 돌아올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매니저가 여러 차례 '확실히 죽었다'고 못박았음에도 못미더워 하며 '헤이하치'가 돌아올 것을 예상한 팬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인터뷰에 참여한 야스다 나오야 프로듀서는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사실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매니저도 '죽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어떻게 부활시켜야 할지 고민이 컸다. 의외의 모습으로 등장하니 그것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권 8'의 '헤이하치'는 앞선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헤이하치'의 핵심 외형적 특징들을 계승하면서도 심볼의 색을 반전 시키거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신구(新舊)의 조화를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특히 '카즈야'에게 당한 상처가 보여지는 등 외형에 세심하게 변화를 줬다는 설명이다.
대전(배틀) 측면에서는 '풍신' 자세와 '뇌신' 자세를 오가는 호쾌한 액션 스타일을 보유했으며, 미시마루 최종오의라는 설정의 '무술의 긍지' 기술 등 파워풀한 기술과 가라테 전문가 섭외를 통한 모션 캡쳐, 오래된 애니메이션의 개선도 적용됐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합류와 함께 신규 스토리에서도 '헤이하치'를 만나볼 수 있다. 개발팀은 '철권' 역사상 처음으로 스토리 모드에 새로운 챕터를 추가하고, 카자마 가문과 미시마 가문의 대립을 이어가는 '더 다크 어웨이큰(The Dark Awakens)'의 스토리를 확장시켰다. 해당 챕터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무료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하며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코헤이 이케다 게임 디렉터는 '헤이하치'의 부활이 곧 진정한 '철권 8'의 시작이라며, 추가 스토리와 '헤이하치' 그리고 여러 캐릭터들도 지금처럼 재미있게 즐겨 달라고 주문했다. 또 그는 '철권'을 즐기는 팬들이 늘 가까운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30주년 동안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철권 8' 코헤이 이케다 게임 디렉터, 야스다 나오야 프로듀서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헤이하치'의 부활 및 참전과 신규 스토리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신규 DLC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헤이하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코헤이 이케다: 사실 '헤이하치'의 부활은 이전부터 결정돼 있었다. '철권'의 30주년인 만큼 진, 헤이하치, 카즈야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철권 7'에서 용암에 떨어졌을 당시에는 '끝난 것'이 맞다. 하지만 유저 분들의 요청을 많이 들었고 어떻게 부활시키면 좋을지, 어떻게 기대에 부응하고 놀라움을 전할 수 있을지 의논했다.
전작에서 '헤이하치'의 서사는 어느정도 완성됐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재등장시키는데 있어 부담감이나 고민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어떤 측면에서 고민을 했는지
야스다 나오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매니저도 '죽었다'고 했기 때문에 어떻게 부활시켜야 할지 고민이 됐다. 다만 헤이하치가 의외의 모습으로 등장하니 그것을 재미 요소로 삼아 주셨으면 좋겠다.
코헤이 이케다: '헤이하치'치의 재등장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스토리, 영상 등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헤이하치'의 디자인을 담당한 분도 '철권'과 '헤이하치'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신다. '철권승'과 연계하면서 파워 업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이번에 돌아오는 '헤아하치'의 기술이 기존작과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코헤이 이케다: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철권승'과 함께 수련하며 '풍신'과 '뇌신' 자세 두 가지로 공격할 수 있다. 특히 '헤이하치'가 보유한 기술 중 '히트' 시 발동되는 '무술의 긍지라는 기술이 있는데 이는 미시마류 최종오의라는 설정이다. 공격력이 크게 상승하고 상대의 회복 게이지를 부수기 때문에 승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헤이하치'가 스토리 상 기억을 잃고 머리가 착 가라앉은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일명 '착한 헤이하치'의 기술 커맨드가 조금 다르더라. 아예 다른 캐릭터로 봐도 되나
코헤이 이케다: '새로운' 헤이하치의 모습은 아니다. 그건 단지 '헤이하치'가 이용당하는 것 뿐이다.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마음이 정화된 '헤이하치'로, 불교에 입문해 '철권승'과 마찬가지로 수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공개됐던 '에디'와는 또 다른 느낌인데 스토리, 대전에서 어떤 방향으로 디자인을 강조하고 싶었나
코헤이 이케다: '헤이하치' 하면 떠오르는 디자인은 검은 도복, 머리가 솟아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아이코닉한 '헤이하치'의 모습을 계승하면서도 호랑이 심볼을 흰색으로 바꾸는 등 새로운 모습도 추가했다. 기존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양립시키고자 했다. 또 '카즈야'에게 맞은 상처가 보여지는 등 세심하게 변화를 주었다.
외형적인 것 외에도 대전(배틀) 측면에서는 '철권왕'에 적합한 모습을 위해 호쾌한 배틀, 압도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두 가지 주력 기술을 포함해 새로이 추가된 두 가지 자세(풍신, 뇌신)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애니메이션도 오래된 부분은 개선했고, 가라테 전문가를 통한 모션 캡쳐도 적용했다. 새로운 미시마류 무술을 맛보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헤이하치'를 개발하면서 대전(배틀) 측면에서 내부 테스트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코헤이 이케다: '헤이하치'는 미시마류, 풍신권 캐릭터인 만큼 '카즈야', '데빌진' 등 다른 미시마류 캐릭터와 비교해 얼마나 새로워졌는지 비교하며 만들었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자세와 '무술의 경지' 등의 기술에도 집중했다.
테스트를 해본 내부에서는 타격감이 좋고 전개가 빨라 즐겁다는 반응, 강하게 몰아붙이는 면이 '헤이하치'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류였다. 하지만 무게감이나 템포가 너무 바뀌면 '헤이하치'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새로이 만들면서도 기존 설정을 유지하는데도 집중했다. 압박감도 있었지만 만들면서 즐겁게 테스트 했던 기억이다.
메인메뉴 캐릭터 표시 기능은 기본 제공되는 프리셋 4종만 사용 가능하던데 나중에 추가할 계획은 있나
코헤이 이케다: 프리셋 4종만 지원하는 이유는 캐릭터만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라이팅, 카메라워크, 표정 등이 모두 다르고, 캐릭터 별로 모두 하기에 작업량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었다. 캐릭터성을 살리고 품질을 높이다 보니 지금은 프리셋 4종만 지원하는 상태다. 커스텀 의상을 표시하고 싶은 유저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다. 다만 리소스 문제가 있어서, 이런 점에만 신경쓰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측면에서 검토하고 싶다.
추가 스토리의 UI가 연대기처럼 표현된 '더 다크 어웨이큰(The Dark Awakens)'과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발 목표와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코헤이 이케다: 추가 스토리 UI는 '헤이하치'의 복귀와 함께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타임라인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철권'은 30년 이상 된 게임이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와 과거 작품의 흐름을 알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콘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열심히 준비했다.
나오야 야스다: '철권' 시리즈는 한국과 일본에서 '대전격투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사실은 스토리와 관련된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을 만큼 스토리에도 힘을 쓰고 있다. 여러분들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초기 출시부터 이번 '헤이하치' 출시까지 점점 '철권 8'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기대할만한 부분을 힌트라도 알 수 있을까
나오야 야스다: 4월에 발표된 내용대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 힌트가 될 것 같다.
조금 가벼운 질문이다. '헤이하치'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팬들이 '레이븐'의 정보력이 형편없는 것 아니냐, 용암이 사실은 온천인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곤 한다. 이에 대해 개발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코헤이 이케다: (질문을 들으며 박장대소 함) 용암이 '헤이하치'에게는 온천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레이븐'은 두 번이나 실패했지 않나? "지금까지 대체 뭘 알아본거냐"고 혼나지 않았을까 싶다. 세 번째까지 실패한다면 다음부터는 등장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웃음)
직접 플레이 해보니 자세 활용이 중요해지고 전용 강화 상태, 히트 스매시 여러개 중 선택해야 하는 등 캐릭터만의 특성을 크게 살리는 느낌이다. 전략적이기는 하지만 조작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작법이 복잡해지는데 있어 고민은 없었나
코헤이 이케다: '철권 8' 캐릭터들은 '키워드'를 하나 잡고 개발한다. 예를 들면 '킹'은 프로레슬링, '니나'는 암살자와 권총 등인 식이다. 이렇게 특징을 붙이고 '어그레시브'를 더하는 것이 캐릭터를 만드는 흐름이다.
이렇게 특징을 잡고 기술을 선정하다 보면 '외우면 좋을 특정 기술'도 존재하게 된다. 100개가 넘는 기술 중에서 몇 개만 외우더라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캐릭터를 만드는데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다. 실제로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위 계급에 안착했다는 신규 유저들이 있다. 복잡해졌다는 반응에 대한 답은 아마도 이것으로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도 스페셜 스타일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철권 8'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고, 복잡한 점을 완화해서 '철권'의 재미를 여러 분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또 연습 모드에 스페셜 스타일의 기술표가 추가됐는데, 이처럼 연습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개선해 나갈 것이다.
스토리 중 고전적인 스토리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연출이나 구성에 신경쓴 점, 팬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코헤이 이케다: 음악이나 기술 구성, 대사, CPU의 행동 등을 매우 세세하게 만들었다. 2~3회 플레이 하며 '철권' 30년 역사를 즐겨 주신다면 개발자로서 정말 기쁠 것 같다. 또 친구들과도 대화하면서 이를 떠올려 주셨으면 개발자로서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스토리 모드의 음악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 '철권'의 음악은 굉장히 즐겁고 좋다는 평이 많다. '철권 2'의 BGM이 어레인지 되어 있는 등 세세하게 준비되어 있으므로 음악에도 집중해서 플레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레이나'는 첫 등장 전부터 '여고생 풍신류', '헤이하치 본인 설' 등 다양한 추측이 있었다. '헤이하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향후 더 다룰 예정이 있나
나오야 야스다: 물론 생각하고는 있고 유저 분들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코헤이 이케다: 추가되는 스토리를 플레이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철권승'의 존재 등 SNS에서 다양한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어떻게 깊게 만들어 갈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유저 분들이 이런 스토리를 원하는구나' 하고 참고할테니 많은 감상과 요청 사항을 남겨 달라.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오야 야스다: 최근 '울산' 선수가 e스포츠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한 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 또 한국 뿐만아니라 파키스탄, 남미, 일본 등 글로벌 철권계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여러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노력할 것이므로, 철권계의 발전을 위해 여러 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코헤이 이케다: '헤이하치'의 부활은 진정한 '철권 8'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 스토리와 '헤이하치' 그리고 여러 캐릭터들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유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철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업데이트도 많이 플레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팬이 늘 가까운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30주년 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