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저들 여론에 반하는 업데이트를 최대한 지양할 것을 밝힌 '던전앤파이터'가 이번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로 인해 또 다시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네오플은 지난 3일, '던전앤파이터'의 테스트 서버인 퍼스트 서버를 통해 이번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시간의 문'의 일부 콘텐츠를 업데이트 했다.
이번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가 유저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이번 업데이트 내용 중 캐릭터의 직업을 변경할 수 있는 '전직 변경의 서'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전직 변경의 서'는 전직 혹은 각성까지 끝낸 유저가 동일 클래스 내의 다른 직업 및 각성으로 변경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현재는 퍼스트 서버 내 캐시 상점 세라샵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퍼스트 서버 세라샵에서 판매중인 '전직 변경의 서'
현재 퍼스트 서버에서 '전직 변경의 서'를 사용할 경우 레벨이나 각성의 패널티 없이 손쉽게 직업 변경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대다수의 유저들은 "'전직 변경의 서' 아이템이 정식 서버에 업데이트 된다면 게임 내의 비인기 클래스 사용자는 줄어들고 인기가 높은 클래스에 유저가 몰려 게임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특정 직업이 사용할 경우 효과가 좋고, 거래가 불가능한 에픽 아이템이나 크로니클 아이템 등을 분해시키거나 상점에 팔 필요 없이 캐릭터의 직업을 바꿔서 사용하면 된다는 점에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유저들도 있었다.
'전직 변경의 서'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 공지
이와 함께 사전에 예정되지 않았던 '전직 변경의 서'의 업데이트 배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유저들은 "이번 '전직 변경의 서' 아이템 역시 정식 서버 업데이트를 앞둔 사전 점검을 위한 패치"라며 사실상 정식 서버로의 업데이트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면, 일부 유저들은 "전직 레벨 하향 패치 버그로 전직이 두 번 되는 에러에 피해를 본 유저를 위해 퍼스트 서버에만 임시적으로 '전직 변경의 서' 패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전직의 변경의 서' 아이템의 정식 서버 업데이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이번 '전직변경의 서'는 퍼스트 서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며, "추후 정식 서비스 패치와 관련해서 현재 계획중인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여론에 반하지 않는 업데이트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네오플이 이번 '전직 변경의 서' 아이템의 정식 서버 업데이트를 강행할 경우 많은 유저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