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X 전문기업 M83(엠83, 대표 정성진)의 관계사이자 게임 스타트업인 비커즈어스(BECUZ US, 대표 이성재)가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 인디게임 페스티벌(ChinaJoy Indie Game Festival)’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를 통해 비커즈어스는 현재 개발 중인 PC·콘솔 게임 ‘반란(VANRAN)’을 세계 무대에 첫 공개한다. 차이나조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글로벌 퍼블리셔, 플랫폼사, 미디어 관계자들이 신작을 가장 먼저 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 전시회로, 올해는 한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총 68개 팀이 참가한다.
비커즈어스는 콘솔 기반 정통 RPG라는 희소성과 함께, 게임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독창적인 구조 설계로 현장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비커즈어스는 AAA급 게임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 출신인 이성재 대표를 중심으로, 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 등에서 실력을 쌓은 베테랑 게임 기획자와 다수 영화의 콘셉트 아트를 담당한 핵심 인력이 주축이 되어 창립되었다.
특히 이 회사는 ‘서사 중심의 개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 이전에 세계관, 시나리오, 핵심 콘셉트, 메커니즘을 먼저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구현하는 독창적인 접근이다. 이를 통해 개발 효율을 높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구조적 장점을 확보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반란’은 마계에 떨어진 인간 노예의 탈출과 복수를 그린 다크 판타지 액션 RPG로, 소울라이크 전투 시스템에 거대 보스 중심의 퍼즐 액션, 체인 기반 전투, 클라이밍 요소 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북미·유럽 게이머를 겨냥해 설계된 이 작품은, 영화처럼 짜인 서사와 플레이가 완벽하게 결합된 몰입형 구조로 게임성과 스토리 양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국내 게임 산업이 모바일 중심으로 편향된 상황에서, 신생 개발사가 데뷔작으로 콘솔 기반 정통 RPG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비커즈어스의 이번 출전은 단순한 게임 발표를 넘어, 한국 인디게임 산업의 방향성과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비커즈어스는 또한 ‘멀티 플랫폼 IP 확장’ 전략을 내세우며, 게임 기획 단계부터 웹툰, 드라마, 애니메이션, 굿즈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콘텐츠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왔다. 이는 VFX 전문기업 M83의 콘텐츠 제작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이루며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M83은 코스닥 상장사로, 자회사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제작사, 모델 에이전시, 마케팅·이벤트사, 촬영소 등을 보유하며 콘텐츠 생태계의 수직 계열화를 실현 중이다.
특히, M83 자회사 모터헤드(MortarHeadd, 공동대표 노극태·한태정)와는 직접적인 협업을 통해 기술 기반의 비주얼 구현과 서사 중심 게임 개발 간 실질적인 시너지를 이뤄냈다. 모터헤드는 기업 비주얼 브랜딩과 마케팅, AI 딥테크 기반 기술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대표 VFX 기업으로, 이번 ‘반란’에서 시네마틱 인트로 영상 제작에 참여해 비커즈어스가 구축한 세계관에 고밀도의 시각적 몰입감을 부여했다.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선 양사의 협업은 콘텐츠 기획부터 구현, 후속 활용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연결 구조를 시사하며, 향후 멀티 플랫폼 IP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커즈어스는 이번 ‘반란’을 시작으로, 조선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오컬트 RPG ‘호산’, 애니메이션 감성의 F2P 게임 ‘토이즈’를 병렬적으로 기획·개발하며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예고하며, IP 중심 콘텐츠 허브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커즈어스는 국내 인디게임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콘솔 플랫폼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서사를 중심에 둔 정통 RPG 개발에 도전하는 실험적 사례”라며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개발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차이나조이 참가를 통해 한국 인디 콘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커즈어스는 현재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과 퍼블리싱 및 공동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차이나조이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 행사 ‘CIGDC(중국국제게임개발자컨퍼런스)’에서 ‘반란’을 주제로 프로젝트 방향성과 개발 사례,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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