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K-POP과 한국 문화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지만, 정작 한국 영화와 방송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식 사이트에 공개한 ‘2025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상반기 극장 전체 매출액은 4,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하였고, 관객수 또한 4,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하였다. 한국 영화의 매출 감소폭은 43.1%, 관객수 감소폭은 42.7%로 평균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파묘>와 <범죄도시4>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면서 한국 영화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그 기대를 무너뜨린 결과인 셈이다.
한국 영화 매출과 관객 수가 2021년에 최저점을 찍은 후 지난 4년 간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극장에서 OTT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수준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방송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8월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행한 ‘방송영상·OTT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지상파 3사에서 드라마 외 장르의 평균 시청률이 2% 이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를 포함한 모든 장르를 통틀어도 평균시청률 20%를 넘긴 프로그램이 한 편도 없다. 방송의 시청률 하락은 방송국의 수익은 물론 드라마를 포함한 프로그램 제작 위축으로 이어질수밖에 없어서 한국 방송 콘텐츠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이처럼 극장과 방송이 위기를 겪는 사이 2024년 한국 넷플릭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9.3% 증가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OTT트렌드’ Vol.1 참조). <오징어 게임>, <중증외상센터>, <약한영웅> 등 한국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 작품들의 IP를 넷플릭스가 독점하는 만큼 그 성공의 성과가 한국에 재투자되어 한국 콘텐츠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 기술의 빠른 성장도 한국 대중음악의 다음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디지털 음원의 30%, 라이브 음악과 공공장소의 백그라운드 음악의 22%, 게임 음악의 21% 가량을 AI가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KOCCAFOCUS’ 통권 193호, 2025.06.26 발행).
이처럼 대중문화에서 전방위적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미래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이 답을 고민하기 위해 현장 전문가들이 함께 모이는 포럼이 열린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와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은 K컬처코드연구소(소장 정민아),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소장 안숭범)과 함께 ‘K컬처 트렌드 2026 포럼’을 개최한다.
9월 26일(금), 27일(토) 이틀에 걸쳐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2에서 열리는 ‘K컬처 트렌드 2026 포럼’ 은 한 해의 대중문화를 결산하고 다음 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급변하는 대중문화 환경에서 K컬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문화기술&AI, 대중음악, 웹툰, 영화, 드라마&예능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에서는 다섯 개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K-IP 주권과 AI 창작과 저작권 문제, 글로벌 OTT에 점령된 영화와 드라마의 미래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현상의 의미까지 현재 가장 주목받는 대중문화 현상과 미래 키워드들을 다룰 예정이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 신청은 아래의 [포럼 참가 신청] 버튼을 클릭하여 가능하다.
‘K컬처 트렌드 2026 포럼’은 경기도(도지사 김동연)와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이 주최하고, K컬처코드연구소(소장 정민아)가 기획·주관,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소장 안숭범)가 공동 주관한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등이 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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