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T1과 DRX가 전 세계 발로란트 최강들이 모인 챔피언스 파리의 그룹 스테이지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12일(금)부터 23일(월)까지(한국 시간) 프랑스 에브리-쿠르쿠론의 그랑 파리 쉬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이스포츠 최고 권위 대회인 챔피언스 파리 그룹 스테이지에 한국팀 DRX와 T1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5년 연속 챔피언스 출전한 DRX, 4년 연속 16강 통과 도전
VCT 퍼시픽 4번 시드 자격으로 챔피언스 파리 진출권을 손에 넣은 DRX는 EMEA 대표 프나틱과 함께 전 세계에 두 팀 밖에 없는 챔피언스 개근 팀이다. 2021년 발로란트 챔피언스가 첫 선을 보였을 때 비전 스트라이커즈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던 DRX는 2022년 DRX라는 이름으로 참가하면서 2025년까지 5년 연속 챔피언스 참가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라는 이름으로 첫 출전한 챔피언스에서 16강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지 못했던 DRX는 DRX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16강을 조 1위로 통과했다. 2022년 퓨리아 이스포츠와 100 씨브즈를 연파하며 16강 조 1위를 차지한 DRX는 여세를 몰아 하위조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챔피언스에 참가한 한국팀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차지했다. 2023년과 2024년에도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깔끔하게 통과한 DRX는 5~6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내며 여정을 마쳤다.
3년 연속 16강 그룹 스테이지 전승 통과라는 전통을 갖고 있는 DRX이지만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면면이 심상치 않기 때문. 14일(일) DRX의 첫 상대는 EMEA 스테이지 2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 리퀴드다. VCT EMEA 스테이지 2에서 오메가조 1위를 차지한 팀 리퀴드는 플레이오프에서 자이언트X와 BBL 이스포츠를 2대1로 꺾었고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자이언트X를 3대0으로 완파하면서 우승,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팀 리퀴드를 상대한 DRX는 결과에 따라 아메리카스 2번 시드인 NRG 이스포츠 또는 CN 3번 시드인 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한다. NRG 이스포츠가 시드 순위가 높긴 하지만 눈길이 가는 팀은 에드워드 게이밍이다. 에드워드 게이밍은 2024년 챔피언스 서울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2025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스테이지 2에서 2024년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DRX가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으로 꼽힌다.
2년 만에 챔피언스 복귀한 T1 “마스터스 방콕만 같아라”
T1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 무대에 다시 선다. 발로란트 이스포츠에 국제 리그가 도입된 첫 해인 2023년 T1 발로란트 팀의 전력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고 16강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지 못했다.
2025년 T1은 2023년과는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년 열린 첫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 방콕에서 T1은 출발이 좋지 않았음에도 결국에는 부활하는 불사조와 같은 행보를 보여줬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패자전에서 트레이스 이스포츠를, 최종전에서 DRX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고 첫 경기에서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패했지만 하위조에서 팀 바이탈리티, 에드워드 게이밍을 연파한 뒤 결승에서는 G2 이스포츠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 파리에서 T1의 첫 상대는 CN 2번 시드인 드래곤 레인저 게이밍이다. VCT CN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드래곤 레인저 게이밍은 2024년 마스터스 상하이에 출전했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연패하면서 탈락했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 않기에 T1이 수월하게 잡아낼 수 있는 팀으로 보인다.
문제는 G2 이스포츠와 팀 헤레틱스다. G2 이스포츠는 2025년 가장 먼저 챔피언스 출전을 확정할 정도로 아메리카스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등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 상위 입상했다. 실제로 마스터스 방콕 결승에서는 T1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팀 헤레틱스도 만만치 않다. 2024년 마스터스 상하이와 챔피언스 서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스포츠 월드컵을 제패한 강호다. 쉽지 않은 상대들과 경쟁을 펼치는 T1이 또 한 번 불사조 모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챔피언스 파리의 16강 그룹 스테이지는 한국 시간으로 12일(금) 밤 10시 페이퍼 렉스와 XLG 이스포츠의 A조 경기로 막을 올린다. 매일 두 경기씩 진행되며 C조에 속한 DRX는 14일(일) 새벽 1시에 팀 리퀴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T1은 같은 날 밤 10시에 드래곤 레인저 게이밍과 대결한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전으로, 패한 팀은 패자전으로 향하며 승자전에서 승리한 팀과 최종전에서 승리한 팀 등 각 그룹에서 두 팀씩, 총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그룹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 개막에 앞서 챔피언스 주제곡인 'LAST SHOT'을 공개했다. 이번 곡은 떠오르는 듀오 templuv가 제작하고 아티스트 347aidan이 참여했으며, 시네마틱 뮤직비디오와 함께 전 세계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LAST SHOT'은 발로란트 특유의 긴장감과 선수들의 투지를 담아낸 곡으로, 오는 10월 5일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최초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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