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주역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선보인 'GEEKS 2025(이하, 긱스2025)'가 12월 5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 코엑스에서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모두의 게임''을 주제로, 게임 등 콘텐츠 관련 학과 대학생 및 청년 창작자들의 혁신적인 작품 100여 개를 선보였다. 이번 긱스 2025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미래 인재를 잇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긱스2025는 작품 전시회, '긱스 어워드', 그리고, 핵심 프로그램인 ‘긱스 컨퍼런스‘로 구성되어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임팩트게임 컨퍼런스'가 열려 교육 콘텐츠, 재난 생존게임, AI 전환과 사회정책 과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기조발제에 나선 김현주 임팩트사업 본부장은, '에누마'의 게이미피게이션 활용 AI 기술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달려온 여정을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가 주최한 'X-Prize' 우승팀으로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소셜벤쳐인 '에누마'는 글로벌과 국내에서 그간 선생님없는 학교, 학교없는 아이들, 느린 학습자,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을 만나온 경험과 인사이트 소개하며, 임팩트 생태계 조성과 이에 초점을 맞춘 정책수립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 김동훈 대표는 '카카오임팩트재단'의 '테크포임팩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재난교육 게임개발을 함께 해 본 경험과 인사이트를 소개했다. '재해상상게임(DIG: Disaster Immagination Games)' - 재난교육훈련에 게임요소들을 결합한 방식으로 해 온 활동 - 을, AI기술 발전과 기업사회공헌의 지원으로 비로소 쉽게 온라인 게임화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계최초, 최대의 임팩트게임 단체인 '게임스포체인지' 초대 한국지부장을 맡아 운영했던 오수잔나 씨는 "게임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그러나 게임은 우리를 더 잘 연결시켜 주고, 서로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좋은 도구이며 수단이다"라며 게임의 사회적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언했다. 청소년 AI교육과 게임기획개발 교육 전문가인 홍지연 '더나은내일교육연구소' 대표도 "공교육 과정에 적절한 AI와 디지털 교과와 시수 편재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김정태 동양대 동두천캠퍼스 SW융합대학 교수는 "기능성 게임과 임팩트 게임은 오래 전부터 연구돼 왔으며, AI가 게임 산업 전 직군에 침투하면서 정책·교육 영역에서도 게임의 활용도와 책임이 커졌다. 세대 갈등, 여성 경력 단절 등 사회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게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지속 가능한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 대기업이 시장성만으로 외면하는 영역을 정책이 메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임팩트게임 컨퍼런스 기획과 오픈토크 사회를 맡은 이재흥 시민기술네트워크 상임이사는 "성평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쳐기업부와 다양한 민간 주체들이 한 데 모여, 이런 혁신적인 시도와 실험을 어떻게 하면 더 확산하고 사회에 역작용없이 잘 녹여낼수 있을지 AI전환기에 맞는 후속 게임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이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재원 생태계 지도를 구체적으로 그려낼 때"라고 강조했다.
창의력과 융합의 결정체, 긱스어워드(GEEKS AWARD) 수상작은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GEEKS AWARD에서는 AI와 콘텐츠가 융합된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작품들이 경합을 벌였다. 현업 전문가와 대학교수진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되었으며, 청년들의 수준 높은 기획력과 개발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오후 치열한 온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시상식이 진행됐다. 게임 부문 대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골든타운팀의 ’러스트베인'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동양대학교 스튜디오바닥팀의 'Under Stander'이, 우수상은 국립공주대학교 하드코더스팀의 '세모'가 각각 수상했다.
e스포츠웹툰디지털콘텐츠부문 대상 영예는 한경대학교 역기덕복기팀의 '선약규명록'이 가져갔다. 최우수상은 상명대학교 Loop off팀의 '네온 저스티스', 우수상은 동원대학교 동원세가팀의 '동녀유생기'에게 돌아갔다.
특별상 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은 국립공주대학교 위즈캣게임즈팀의 ‘라쿠카라차’, 테크니컬솔루션상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팔레트팀의 ‘컬러팅!캐치&라비’, 베스트게임기획상은 동원대학교 개똥이네팀의 ‘Fire Flies’, 게임시스템디자인상은 경희대학교 Star-Ring팀의 ‘엘리멘탈 소울’, 게임레벨디자인상은 한국IT직업전문학교팀의 ‘스트레스성 폭식’, 스토리텔링상은 오산대학교 오삼모팀의 ‘월드리크’, 베스트아트상은 백석예술대학교 하태준팀의 ‘The Night of Tide’, 베스트연출상은 경희대학교 그믐재팀의 지옥도 ‘콜라이드’에게 수여되었다.
김세윤 조직위원장은 폐막사에서 "이번 긱스 2025를 통해 우리 K-컬처 산업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청년 학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긱스가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 인재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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