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히어로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PC 서비스를 기념해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오프라인 행사 ‘오버워치 데이’를 선보인 가운데, 부산을 찾은 개발진과의 미디어 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다.
'오버워치'를 이끌어가고 있는 월터 콩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 벤 벨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그리고 애런 캘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는 '오버워치 데이' 행사 현장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만나 게임에 대한 ‘팬심’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이번 개발진의 방한은 '오버워치' 역사상 10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성사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론칭 직후부터 이어진 국내 ‘오버워치’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e스포츠 씬에 대한 열정 속에서, 개발진은 최근 발표된 넥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가져올 변화와 향후 게임의 청사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래 현장에서 진행된 미디어와의 Q&A를 정리했다.
좌측부터 월터 콩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 벤 벨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애런 캘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
우선 10년 만에 부산을 다시 방문해 유저들을 만나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월터 콩: 굉장히 즐겁습니다. 2016년 오버워치 론칭 전 부산에서 오버워치 페스티벌을 진행한 이후 한국 플레이어분들께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데, 이 덕분에 오버워치의 히스토리 전반에 걸쳐 함께 게임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부산에 처음 방문한 것이지만, 오버워치 역사를 놓고 봤을 때는 10년 만에 다시 부산에 돌아온 것이어서 더 특별합니다.
벤 벨: 어제(22일) 팬 분들과 직접 만났던 경험이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인회를 진행하면서 왜 오버워치를 플레이 하는지, 어떤 부분을 특별히 좋아하는지 팬 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여기서 받은 영감을 돌아가서 팀에게 공유할 예정입니다.
애런 캘러: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팬들이 밀려 들어오시는 행렬이 정말 끊기지가 않아서 한국 팬 분들이 가지고 계신 에너지 레벨이 굉장히 높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버워치에 프로게이머 출신의 한국 영웅 2명이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 씬에서 한국이 중심에 있다는 인상을 갖고 있기도 하죠.
넥슨과 오버워치 협업이 이루어지게 된 계기와 블리자드 입장에서 이번 협업이 왜 필요했는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월터 콩: 저희는 2022년부터 전략적인 관점에서 오버워치의 성장을 모색할 기회를 살펴봤습니다. 오버워치가 라이브 게임으로서의 성격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오버워치의 론칭 초기부터 플레이어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강력해 기회가 많은 시장으로 파악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큰 플레이 베이스를 가질 수 있을지 검토한 결과 파트너십이라는 아이디어가 구체화 되었습니다. 여러 협력사 중 넥슨이 라이브 서비스 운영 경험, 전문성, 장르 전문성, 한국 시장 및 플레이어에 대한 친숙함 등 저희가 가진 기준을 많이 충족해 강력한 후보였습니다.
이번에 넥슨과 ‘오버워치 데이’ 오프라인 행사를 선보였습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향후 연례화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월터 콩: 이러한 큰 규모의 행사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는 파트너사인 넥슨의 리드를 따르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을지 넥슨의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북미나 아시아 등 지역별로 메타나 게임 플레이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한국 서비스에 이루어질 지역 특화 패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애런 캘러: 저희는 밸런스를 계획할 때 지역별 데이터, 콘솔과 PC 등 플랫폼 별 양상, 커뮤니티 팀으로부터 유저 감정 피드백 등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살펴봅니다. 한국은 특히 중점적으로 살펴봐 온 지역인데, 특정 영웅의 플레이 방식, 인기 있는 영웅, 승률 등이 다른 지역과 차이가 발생할 때가 많았고 한국에서 메타나 전략을 리딩해서 전 세계로 퍼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조각을 살펴본 후 밸런스 패치는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시즌 4 이후 남은 2개의 시즌 동안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특정 콘텐츠나 힌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애런 캘러: 두 명의 신규 영웅 출시와 신규 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간 계획 중인 내러티브의 중반부에 와 있어서 추가적인 스토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차원에서도 유니크한 이벤트들을 기획 중이며,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시즌 5 핼러윈 시즌을 기념해서 정말 멋진 이벤트가 기획되어 있습니다.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한국 e스포츠 생태계에서 더 어떤 변화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벤 벨: 한국은 훌륭한 플레이어, 감독님, 팀들이 많아 오버워치 e스포츠에 있어서 늘 훌륭한 지역이자 시장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이번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기에 다양한 수준의 선수들이 참여해 풀뿌리 리그부터 오버워치 리그까지 e스포츠 자체가 더 크게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팬들은 그동안 블리자드와의 소통이나 스킨십을 요청해 온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번 넥슨과의 협업을 계기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인데, 앞으로 한국 플레이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벤 벨: 이 파트너십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 팬 분들께 더 가까이 가는 데 있습니다. 넥슨이 한국 플레이어 관련 경험과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해,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게임을 이 지역에 맞춰 더 나은 게임으로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기대할 수 있을지 보다는 현재 단계에서는 조금 더 배우고 많이 듣는 데 집중하려고 하며, 넥슨의 도움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넥슨 계정 연동 이용자는 해외 친구들과의 플레이가 제한되는 등 한국 지역 특화 서비스가 글로벌 플레이 경험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향후 글로벌 매칭이나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할 계획이 검토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벤 벨: 넥슨과의 파트너십과 계정 연동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한국 유저 분들께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었습니다. 콘텐츠나 이벤트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향상까지도 한국 팬 분들을 위해 이루고자 했으며, 기획 단계부터 팬 분들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매치메이킹이나 매칭의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며, 한국 중심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몬(D.Mon)’의 출시 이후 성능 측면에서 여러 변화가 적용되어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디몬’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패치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런 캘러: 현재 ‘디몬’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영웅을 출시할 때 ‘안전한’ 측면에서 선보인다는 기조인데, ‘디몬’은 출시 직후 성능 부분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려 두 차례에 걸쳐 조정을 거쳤습니다. 현재 시즌 상에서는 꽤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에는 추가적인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몇 주 후에 있을 시즌 밸런스 패치를 앞두고 있는데, ‘제트팩 캣’ 관련해서 굉장히 흥미로운 조정이 있을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메타나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밸런스 조정을 진행한 적이 있다 밝힌 바 있습니다. 어떤 조합이 인상적이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한국을 상대로 일명 '냥디몬' 조합을 써서 압도했는데, 이처럼 한국을 압도하는 메타를 발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애런 캘러: 그동안 한국에서 전략이 만들어져 전 세계로 퍼진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오픈 큐’의 경우 한국에서의 피드백이 강력하게 작용해 도입되었고, ‘윈스턴’을 적극 활용하는 양상이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나타난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경기를 보면 ‘제트팩 캣’, ‘디몬’, ‘캐서디’ 등의 영웅들을 활용하는 방식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전략을 지속해서 개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넥슨의 한국 PC 서비스를 통해 핵과 비인가 프로그램에 대한 단속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 넥슨이 가진 노하우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합니다
벤 벨: 우선 한국에 초점을 맞춘 이 파트너십과 관련해, 넥슨의 노하우를 활용해 매칭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조금 더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개발 입장에서도 어떤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타 권역에서 ‘메르시’나 ‘주노’ 등의 특정 영웅 픽률이 유독 높게 나타나는 등 권역 별로 메타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개발팀 입장에서 어떤 인사이트가 있으신가요
애런 캘러: 한국의 경우에는 굉장히 경쟁적인 마음가짐(마인드 셋)을 가지는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시는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심지어 특정 영웅의 영향력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들면 그 영웅으로 바꿔서 연습하기도 하는 것으로 압니다. 타 지역에서도 레벨(실력)이 높으신 플레이어분들은 그런 방식을 보이시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재미를 위해서 플레이 하시는 경우가 많고, 메타나 트렌드를 한국 분들처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넥슨은 다양한 IP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게임에서 몇몇 아이템들이 구현되기도 했는데, 향후 스킨을 포함한 넥슨 IP와의 인게임 콜라보도 기대해도 좋을까요
월터 콩: 콜라보레이션 세부 사항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접근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저희는 콜라보가 플레이어 베이스(유저 층)를 넓히고 팬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오버워치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좋은 전략이자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며,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글로벌 게임에 적용되는 콜라보나 한국 플레이어분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콜라보 케이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넥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어떤 기회가 가장 잠재력이 높고 한국 플레이어분들께서 좋아하실 만한 콜라보레이션인지 청취하려고 하며, 오버워치 플레이 경험에 콜라보레이션이 함께할 거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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