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점차 넓어지면서 SNS를 이용한 게임 플레이가 주목받는 가운데 성인 게임에 대한 사전 차단능력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는 SNS를 이용한 편법적인 게임 서비스 이용과 관련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그라비티는 금일(24일), 세계 최고의 SNS업체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의 MMORPG ‘레퀴엠 온라인(글로벌 서비스 명 : 레퀴엠 메멘토모리 이하 레퀴엠)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퀴엠’은 하복엔진을 탑재한 하드코어 MMORPG로 사실적인 전투와 화끈한 액션을 강조한 게임이다. 현재 북미, 러시아 및 15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지만 국내의 경우 흥행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번 ‘레퀴엠’ 서비스는 MMORPG를 웹에서 구동시킬 수 있는 솔루션인 ‘칼라이도(Kalydo)' 플레이어를 통해 서비스 된다. ’칼라이도‘ 솔루션은 MMORPG를 SNS를 통해 구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차세대 멀티 플랫폼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그라비티 뿐 아니라 다수의 국내 업체들도 이를 이용한 서비스 준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게임이용물등급이다. ‘레퀴엠’의 경우 국내에서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 되었으며, 페이스북 내에서도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성인 게임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서비스 가입 시 간단한 생년월일 입력을 통해 회원가입이 완료되는 만큼 사실상 임의조작을 통해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연령대의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다.
북미게임 서비스 규율은 준수, 국내는 "방법이 없다"
이번 ‘레퀴엠’ 서비스는 그라비티의 북미 지사를 통해 실시되는 만큼 엄밀하게 말한다면 ‘북미’의 서비스 규율은 준수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플랫폼 자체가 전 세계 유저들이 모두 접속할 수 있는 SNS 환경인만큼 각 나라에 맞는 ‘게임 서비스 규정’을 지키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쉽게 말해 다른 나라에 있는 유저들이 접속한다고 각 나라별로 그 나라의 법을 따를 수가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 자체에서도 각 나라 혹은 유저별로 편법이용을 막기 위한 차단장치나 연령인증 수단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해결해야 될 과제다. 규제상의 허점을 이용한 사행성 게임이나 성인 게임들의 범람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또한 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국내 유저역시 페이스북의 간단한 연령확인만 거친다면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악용우려에 대한 질문에)접속을 차단하거나 별도로 인증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국내 실정에만 맞게 페이스북 측에 요청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레퀴엠’ 이후에도 ‘칼라이도’ 솔루션을 이용한 다수의 성인용 게임이 서비스를 앞두거나 준비 중에 있어 연령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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