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셧다운" 10대 프로게이머 국제대회서 경기 포기?

등록일 2012년10월15일 1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e스포츠 무대에서 셧다운제 때문에 진행중인 게임을 포기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프랑스에서 진행된 '아이언스퀴드' 진출권이 걸린 한국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스타테일 팀의 저그 프로게이머 이승현(Life) 선수가 슬레이어 팀의 최민수(Brown)선수와의 7전 4승제 경기 2세트에서 게임 플레이 중 국내 시간으로 자정이 가까워오자 채팅을 통해 "아, 맞다 셧다운 하는데"라는 말을 쓰며 이후 반강제적인 올인 전략을 구사, 어이없게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셧다운제로 인해 올인전략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패배(이미지 출처:동영상 캡쳐)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이승현 선수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GSL 시즌4 코드S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실력파 선수로 셧다운제의 대상인 만 16세 미만에 속한다. 2세트 경기 후 이승현 선수는 다른 선수의 아이디를 빌려 경기를 진행했지만 결국 이날 경기는 4-1로 최민수 선수가 승리했다.

이날 대회를 함께 본 해외 e스포츠 팬들 역시 올인 전략 후 GG선언을 한 이승현 선수의 돌발행동에 "한국인들 불쌍하다", "게임을 마음대로 못하다는 것이 사실이냐", "한국인들이 국제 대회를 망치고 있다" 등 셧다운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보였다.

또한 경기를 함께 본 국내 e스포츠 팬들 역시 "국제적인 망신이다", "여가부 탁상행정의 결과", "게임을 생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들에게는 예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셧다운제에 대한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이승현 선수는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시간인 12시 이후에도 다른 선수의 아이디를 통해 경기를 진행해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를 끝마친 직후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셧다운제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타인의 ID를 빌려 경기를 진행한 것 법의 허술함을 노린 일종의 범법행위라는 지적이 나와 셧다운제와 미성년 프로게이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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