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신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출시 후 각종 지표가 급상승하며 다시 한 번 MMORPG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데 판다리아의 안개 흥행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실시한 이벤트가 오히려 유저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국내 판다리아의 안개 서비스 시작에 맞춰 햄버거 체인 '버거킹'과 제휴해 '와우 세트' 판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버거킹과 블리자드 코리아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버거킹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치즈와퍼세트(치즈와퍼, 음료, 후렌치후라이)'를 와우 세트로 명명하고 음료를 판다리아의 안개에 새로 등장하는 판다렌이 인쇄된 페이퍼컵에 담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와우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뉴 아이패드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이 걸린 스크래치 쿠폰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실제 버거킹 매장에서는 와우 세트를 아는 직원이 드물고 스크래치 쿠폰도 빼고 주기 일쑤라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확인을 위해 기자가 각기 다른 날 두 차례에 걸쳐 버거킹 매장(코엑스점)을 방문해 와우 세트를 주문해 봤지만 카운터 직원 중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매장 직원들은 게임 쿠폰 주는 세트라고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했고 버거킹 매장 앞에 붙어있는 와우 세트 홍보 포스터를 가리켜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장 매니저가 등장하고서야 간신히 와우 세트를 주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와우 세트를 받아들었지만 설명과 달리 음료는 평범한 컵에 담겨 있었고 스크래치 쿠폰도 지급되지 않았다. 카운터 직원에게 쿠폰이 안 나왔다고 하자 "그 세트에는 그게 다 나온 것"이라는 설명 밖에는 들을 수 없었다.
버거킹 매장 앞에 버젓이 와우 세트를 주문하면 쿠폰을 준다는 포스터를 붙여두고도 쿠폰이 없다는 매장 직원의 반응이 답답했다. 매장 매니저를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서야 고객들에게는 안 보이는 카운터 한 구석에 놓여있는 쿠폰을 받아들 수 있었다.
기껏 이벤트를 하고 이벤트를 한다고 알려도 실상이 이래서는 오히려 유저들의 반감만 사게 되지 않을까. 블리자드 코리아는 버거킹의 이벤트 진행 실태를 파악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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