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단 ‘슬레이어스’의 김가연 게임단주 겸 감독이 일부 매체를 통해 팀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팀 해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동안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침묵해야 했던 이유 등을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김 감독은 "슬레이어스의 해체가 핵심 인물인 임요환의 SK행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장문의 글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3일 핫식스 GSTL을 끝으로 팀을 해체한다고 밝힌 김 감독은 팀 해체의 이유 중 하나로 e스포츠 연맹과의 각종 불화를 꼽았다.
김 감독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슬레이어스 팀의 NASL 출전과 관련해 연맹측이 연습을 도와주지도 않고 채팅조차 못하게 하는 등 일종의 ‘왕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내용과 관련해 원종욱 연맹회장에게 따지자 “치사하지만 이렇게라도 슬레이어스 팀을 제제할 생각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며 그들의 단체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처우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의 이 같은 공식 발표에 e스포츠 연맹 역시 금일(18일), 공식 해명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원 회장은 “NASL과의 협상 중 출전 보류 결정을 위반한 TSL과 슬레이어스 측의 연습제재를 논의한 것은 사실이며, 이는 NASL 시즌3의 예선이 종료된 3월 10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며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연습제재와 같은 건은 잘잘못을 떠나 굉장히 경솔한 행동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슬레이어스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각 팀 감독을 대표하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이와 함께 “김 구단주가 선수이적과 관련해 이적료 없이 보내주려고 했다는 주장을 했는데 이미 국내 외의 몇몇 팀들과 접촉했을 때 이적료 협상에서 높은 가격을 요구, 협상이 자주 결렬된 이야기는 알만한 관계자들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며 “그러나 김 구단주는 전혀 그런 경우 없이 무조건 선수를 위해 보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솔직히 너무 속 보이는 언론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2년 전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가 증거자료로 게시판에 올리는 것, 여러 가지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다 매체에 함께 보낸 것만 보아도 의도적으로 이런 날을 준비해왔다고 밖에 생각할수 없는 상황인지라 씁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협회의 이러한 공식 입장에 김 감독 역시 각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간단한 입장을 밝힌 김 감독은 “원 감독의 치졸한 변명을 반박할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 특히 높은 이적료로 이익을 취하려 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이부분은 저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남자답게 인정하고 긴말없이 사과했으면 미움도 사라지고, 용서하고 이해 하려는 마음이라도 들기 시작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진흙탕 공방이 계속되자 e스포츠 팬들 및 누리꾼들 역시 e스포츠 협회 측을 맹비난했다. 평소 e스포츠의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얼마전 화제가 됐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와 똑같다. 협회나 연맹이나 다 똑같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슬레이어즈는 2010년 결성된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으로 창단 당시 인텔의 후원을 받는다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으며 지난 2월에는 게임 홍보대사로 인연을 맺은 알트원과의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선수단 지원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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