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IT업계, 아낌없는 '골드맘' 공략이 관건

등록일 2013년01월16일 10시27분 트위터로 보내기


'검은 뱀'의 해 2013년,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불황 탓에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어 있지만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세는 그칠 줄 모른다. 지난 해 8월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출산율은 2년 연속 증가한 반면 둘째 아이 출산은 감소했고,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세로 증가했다. 즉 높아진 연령만큼 경제력을 더 갖춘 엄마가 한 아이만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골드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IT 가전업계에서도 이런 골드맘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육아도우미 어플리케이션과 IT기기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자녀의 유치원 생활 관리를 돕는 어플리케이션, 유해 콘텐츠 위험이 없는 유아 교육용 태블릿, 스마트폰과 결합해 동작하는 학습 도우미 로봇, 아이의 상태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베이비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들이 대한민국 골드맘들의 육아를 돕고 있다.

우리아이 유치원 생활, 스마트폰으로 한 눈에 '아이즈플러스'


아이의 유치원 공지사항, 원내 행사 일정 등 자녀에 관한 것이라면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고 챙기고 싶은 욕심쟁이 골드맘을 위한 앱이 출시되었다.

아이즈원이 최근 출시한 '아이즈플러스'는 유치원(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메신저로 아이즈투데이 메뉴를 통해 자녀의 원내 하루 일과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고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원장선생님과도 직접 1:1 채팅이 가능하며 사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유, 전체 공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아이즈플러스는 실시간 셔틀버스 위치 및 출발/도착시간 제공 서비스도 함께 실시하고 있어 자녀의 귀가 시간을 예측,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놀면서 배우는 아이 전용 태블릿,  '키즈패드'


아이의 교육과 놀이를 위해 태블릿을 건네주면서도 게임 중독이나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는 골드맘이 많다.

LG전자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면서도 재미있고 중독성이 덜한 교육용 태블릿 '키즈패드'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외부 전문가 집단과 함께 개발한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으로 유익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특히 별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가 없어 유해 콘텐츠의 위험이 없고, 아이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부모가 사용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등 다수의 '부모 안심 기능'도 제공한다. LG 전자는 별도 카트리지를 통해 교과서 세계명작, 한글 기초, 한글 그림사전, 영어 그림사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방침이다.

우리아이 학습 도우미 겸 로봇 친구, '알버트'
내 아이에겐 최고만을 주고 싶은 골드맘이지만 항상 아이 곁을 지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SK텔레콤은 이런 워킹맘의 걱정을 해결하고자 자녀의 놀이 친구이자 학습 선생님 역할을 할 수 있는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최근 개발했다.

스마트폰과 결합해 동작하는 교육용 로봇 '알버트'는 바퀴가 달린 몸체에 교육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학습 도우미 로봇으로 작동한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따라 풍부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확장성이 '알버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로봇 본체에는 근접인식센서, 네비게이션 기능, 근거리 통신기술, 광학인식센서 등이 내장되어 있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고, 로봇의 외관도 가발과 안경 등 소품을 활용해 아이가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밀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언제 어디서든 내 아이 지켜본다,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직장생활을 하는 대대수 골드맘들의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집에 있는 아기가 잘 있는지 하는 걱정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마음을 포착한 프랑스의 위딩스가 만든 제품이 바로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이다.

와이드 앵글의 3메가 픽셀 카메라를 통해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아기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아기가 울기 시작하거나 뒤척이면 기기의 센서가 이를 감지해 부모의 스마트폰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방 안의 온도나 습도 등이 설정한 환경에서 벗어날 경우 역시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다.

특히 아기가 있는 곳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가 켜져 나이트 비전으로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즈플러스 개발사인 '아이즈원' 이후성 대표는 "자녀를 한 명만 낳는 풍조 속에 '골드키즈' 시대가 도래하면서 IT업체들도 골드맘 잡기에 분주하다"며, "IT제품이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급부상하면서 IT업체들에게 불황을 이겨낼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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