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성장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크리스 멧젠 부사장을 북미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캘리포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밴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블리즈컨 2013(BlizzCon 2013)’을 통해 진행된 한국 미디어들과의 인터뷰 현장에서 만났다.
게임포커스는 블리자드 스토리&프렌차이즈 개발부문 선임이자 오는 2015년 12월 18일에 개봉될 예정인 ‘워크래프트’ 영화,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크리스 멧젠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영화 상영일이 공개됐는데 실제 작업의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는가?
영화의 경우 현재는 기술적으로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본격적인 촬영은 2014년 1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Q. 개봉일자인 12월 18일이 어떤 의미가 있나
크리스마스 전이고 휴가철인 만큼 인파가 몰리는 것을 고려해 정했다. 특별히 18일에 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Q. 영화에서도 기존 블리자드 게임이 그래왔듯 영웅 캐릭터가 타락하는 모습이 그려지나
결론적으로는 맞다. 영화를 통해 관람객들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기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불타는 군단이 오크를 타락시켜 아제로스를 침공하며 이를 막는 얼라이언스와의 대립을 그려나가고 있는 만큼 오크가 어떻게 타락해 가는지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Q. 에메랄드 드림은 전체적인 게임 세계관에서 흥미로운 부분인데 이 부분을 다룬 확장팩이나 게임을 통해 선보일 계획은 있는가?
에메랄드 드림은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새로운 지역을 만드는데 있어 녹색지역이라는 설정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조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해당 지역은 추후 인스턴스 공간으로 설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Q. 영화 뿐 아니라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도 워크래프트의 과거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이것이 다음 작품을 위한 포석인지 스토리 재정립을 위한 것인지 궁금하다
영화와 게임이 같은 세계관을 다루는 것은 의도한 것은 아니며 우연의 일치다. 영화는 오래전부터 계획한 작업이며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서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와우 확장팩의 경우 워크래프트를 즐기지 않았거나 즐겨본 유저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게임을 제공하기 위하여 선택하게 됐다.
Q. 쓰랄의 성우로 작품에 참여했는데 그 역할을 생각했을 때 크리스마스 이벤트인 순록 멧젠 구하기와 같은 작은 이벤트에 자신의 실명을 넣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은가?
개인적으로 귀여운 것도 좋아한다. 이 이벤트는 내부 직원인 숀 칸스라는 직원이 독일풍 이름의 순록 이름에서 탈피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용이나 거인의 이름에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매년마다 퀘스트로 구해야 되는 루돌프가 된 것도 독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Q. 악역들의 비중이 탄탄한데 악역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가?
선의의 캐릭터도 많기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지는 않다(웃음). 하나의 악역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편인데 이와 관련해서 악역을 너무 빨리 사용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은 편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중 있는 악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Q. 워크래프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영웅들이 대부분 타락해 유저들의 손에 사라졌다. 이제 인기 있는 영웅 중 남아 있는 영웅은 쓰랄과 제이나 뿐인데 이 영웅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는가?
어떻게 변화가 될 것인지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결론적으로 타락을 안 할 캐릭터도 없고 특별히 할 계획 중인 캐릭터도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Q. 1세대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과거의 영웅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들을 이어나갈만한 힘 있는 영웅으로 누구를 주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진영에 상관없이 수석 스토리 작가들은 레시온이라는 검은 용군단의 마지막 자손에 매력을 느끼고 더 큰 역할을 하게 할 것이다. 얼라이언스의 경우 안두인 린은 밝은 미래를 보여줄 것이다. 콘텐츠를 공개 할 때마다 나이가 들어가는 안두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친인 바리안 린의 경우 평온한 죽음을 맞기는 힘들 것이다.
호드의 경우 쓰랄의 자손이 태어난 만큼 지속적으로 변화를 겪어 나갈 것이며 이번 확장팩의 영웅 중 이렐이라는 드레나이 캐릭터는 소심한 여사제로 등장하며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얼라이언스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의 스토리에 영감을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
모든 예술이 그렇듯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아야 만들 수 있다. 책이나 영화 만화를 즐겨보고 있으며 자신이 세계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예술이다. 예를 들어 춤의 종류는 제한되어 있지만 춤을 추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여러 가지를 표현한다.
춤과 마찬가지로 나도 게임을 표현한다. 어떠한 것을 보고 바로 이렇게 소재나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는 천재였으면 좋겠지만 난 그런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즐기며 스토리를 계속 생각해나갈 것이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