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러너' 구글플레이서 삭제, 이유는 결제 약관 위반?

등록일 2014년02월18일 1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전성시대를 연 ‘윈드러너’가 구글플레이에서 삭제됐다.

‘윈드러너’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위메이드의 러닝 액션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국민게임. 지난해 6월 시즌2를 공개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이어나갔고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위메이드의 대표작이다.

이런 윈드러너가 갑자기 대표 안드로이드 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 사라진 것. 위메이드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일시적으로 루비결제 및 재설치가 불가능한 현상이 발견되어 수정 중입니다”고 밝혔지만 업계관계자들은 '윈드러너'의 구글플레이 삭제가 구글 콘텐츠의 약관을 정면으로 위배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글플레이는 지난해 2012년부터 약관을 변경, 구글플레이를 통해 서비스되는 모든 앱의 결제 시스템은 구글플레이 인앱 결제 서비스를 통해 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에는 개발사에 경고 및 시정 조치를 내리고, 그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구글플레이 스토어 목록에서 삭제, 마지막으로 해당 개발사의 모든 개발 계정을 삭제하는 개발자 계정 삭제 조치가 이루어진다.

다만 실제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결제(영화 티켓 구매, 오프라인 구독까지 가격에 포함된 간행물 구매) 또는 앱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또는 상품에 대한 결제인 경우에는 예외로 하여 별도의 결제 시스템 구축을 허락해왔다.

'윈드러너'에서는 지난 1월, '문상결제(문화상품권 결제)' 시스템을 게임 내 추가했다. 정상적인 결제 방법으로는 한 번에 볼 수 없으며 구글플레이 결제를 취소해야만 해당 결제 시스템이 드러나게 된다. 속칭 '편법' 결제시스템이었다.

애플과 구글은 모바일 앱의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의무적으로 검수를 받아야 되지만 개발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검수를 철저하게 하는 애플과 달리 상대적으로 느슨한 구글의 검수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한 업데이트가 아니였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개발자를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양한 시스템을 넣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개발 중인 시스템이 그대로 업데이트 되는 ‘실수’의 하나로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게임 내 콘텐츠가 아닌 결제 시스템은 일개 개발자들이 넣고 싶다고 단독으로 넣을 수 없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위메이드 측의 '의도적'인 업데이트로 보는 의견이 맞서며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해당 개발사의 모든 앱을 등록할 수 없는 개발자 계정의 동결 및 삭제조치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 개 게임의 실수를 이유로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의 개발자 계정을 동결하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이를 문제 삼은 구글측이 이른바 '본보기'용으로 영구퇴출이라는 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재 위메이드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는 않고 있으며, 위메이드 관계자는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공식적으로 답변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