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개발자 마스다 쇼지가 오는 7월 발매 예정인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2'에 대해 재미를 보장한다며 게이머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구입하라는 부탁을 전했다.
마스다 쇼지는 '오레시카'라는 약칭으로 통하는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시리즈와 함께 '천외마경', '아바렌보 프린세스' 등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아온 유명 개발자다.
지난 12일,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오레시카2 발표회에 참석한 마스다 쇼지는 오레시카2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한글화 발매되는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꼭 플레이해보길 바란다는 부탁을 전했다.
다음은 오레시카2 발표회 후 마스다 쇼지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Q: 전작을 발표하고 15년 후에 새로운 하드웨어, PS Vita로 게임을 내게 됐다. PS Vita에 대해선 어떻게 느꼈나?
마스다 쇼지: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되어 리얼타임으로 네트워크 연동이 되는 것에 가장 놀랐다. 그 덕에 오레시카를 플레이하다가 멋지게 전투를 끝냈을 때,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전투결과를 SNS에 업로드할 수 있다.
귀여운 딸이 태어나 자랑해고 싶을 때에도 QR코드로 변환해 업로드하는 데 십초 정도면 충분하다. 이렇게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경계가 없어진 부분이 재미있었다.
오레시카의 경우 전작이 워낙 재미있게 잘 만들어져 있었던 데에다 이번에 PS Vita의 기능을 활용한 추가 요소도 들어가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Q: 플레이스테이션4라는 최신 하드웨어도 발매되어 있는데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으로 게임을 만들어볼 생각은 없나?
마스다 쇼지: 나는 평소 하드웨어에 맞춘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이다. 물론 있는 기능은 쓰자는 주의이지만 그런 하드웨어의 성능, 스펙 부분에 힘을 기울이자는 의식은 없는 편이다.
그렇게 생각한 탓에 게이머들을 15년이나 기다리게 만든 것 같긴 하다.
Q: 이번에 처음으로 한글화 발매가 확정됐다. 한국 게이머들이 오레시카2에서 집중해서 플레이해 줬으면 하는 부분이나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마스다 쇼지: 보통의 게임은 정해진 캐릭터, 자기가 이름까지 붙인 캐릭터를 게임을 클리어할 때까지 함께 가면서 키워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레시카는 다르다.
오레시카는 내가 죽은 후에 자손들이 고생하면서도 나의 의지를 이어받아 잘 해 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안심한다는 테마를 담은 게임이다. 게임 중에서는 독특한 것이고, 조금 불편한 재미, 즐거움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자손을 이어가고, 선조를 생각하며 지금의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 등은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긴 해도 근본적인 부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정해진 이야기를 즐긴다기보다는 다양한 플레이를 즐기도록 만든 것이다. 플레이어마다 다른 이야기를 즐기고 거기에서 새로운 체험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게 오레시카2의 재미있는 점이다. 2편에서 추가된 다른 플레이어와의 교류, 공유도 재미있는 부분일 것이다.
Q: 전작에서 긴 시간을 들여 플레이한 후 엔딩 스탭롤에서 플레이한 결과가 쭉 흘러나왔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비슷한 연출을 기대할 수 있을까?
마스다 쇼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 있을 것이다. PS Vita에서는 세이브 메모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전작에서 표시할 수 없었던 기록들도 상세하게 남길 수 있게 됐다.
Q: 새로운 직업으로 '오니가시라'가 추가됐다. 이 직업을 추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오니가시라는 현재 남성형 캐릭터만 공개되어 있는데 여성형 캐릭터는 없는 건가?
마스다 쇼지: 먼저 속편을 낼 때 게이머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려면 '직업이 늘었다'고 하는 게 가장 쉬워서 일단 직업은 늘리고 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전작에서 완벽에 가까운 전투 시스템을 완성했으므로 거기에 새로운 직업을 추가하려면 상당히 변칙적인, 특이한 게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해 완성한 직업이다.
오니가시라는 간단하게 버서커를 생각하면 된다. 컨트롤이 안되지만 굉장히 강한 직업이다.
그리고 여성형은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추가 캐릭터를 하나라도 덜 만들어도 되니까 그냥 남성형만 있다고 해버린 면도 있지만, 버서커라면 역시 남성형 캐릭터 아니겠나.
Q: 한글판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마스다 쇼지: 아직 구체적 일정은 안 나온 듯 하지만, 일본과 거의 동시기에 발매될 거라 본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으니 함께 기대해 보자.
오레시카의 재미는 게임으로서 줄 수 있는,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이므로 일단 해 보면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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