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엔터테인먼트(Klei Entertainment)가 자사의 공식 포럼을 통해 서바이벌 게임 돈스타브(Don't starve) 멀티플레이 모드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2013년 4월에 출시된 돈스타브는 '굶지마'라는 애칭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타이틀로, 광활한 세계에 홀로 떨어진 플레이어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살아가는 것이 목표인 샌드박스 게임이다. 주변에서 얻은 아이템을 조합해 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스스로를 지킬 무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는 처참한 몰골로 지낼 수도 있고 농장과 축사를 갖춘 풍요로운 문명인으로서의 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갖가지 생물과 무생물을 비롯한 자연 환경과 균형을 맞춰야 하며 당장 뱃속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피폐해져 가는 정신 상태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클레이 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4월에는 난이도가 대폭 올라간 확장판 '돈스타브: 거인들의 지배(Reign of Giants)'를 선보였으며, 새로운 콘텐츠와 더불어 특유의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돈스타브는 기본적으로 싱글플레이 모드만을 지원하고 있어 출시 이후 줄곧 유저들은 멀티플레이 모드 추가에 대한 요청을 해 왔지만, 클레이 엔터테인먼트는 '제작 여건 상 어렵다'거나 '돈스타브는 처음부터 싱글플레이만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이니 이를 오롯이 즐겨달라'며 거절 의사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5월 8일, 공식 포럼에 돈스타브의 멀티플레이 모드 '돈스타브 투게더'(가칭)에 대한 계획을 고지하며 멀티플레이 모드 개발이 공식화됐다.
돈스타브 멀티플레이 모드는 최소 2인부터 4인까지 인원을 수용하며 여러 명이 플레이하는 만큼 플레이어들 간의 균형 조절은 물론 게임 환경 조건에 관한 조건도 변하게 된다. 이를 고려하여 싱글플레이 모드와는 다른, 멀티플레이 모드만을 위한 콘텐츠도 더 추가될 예정이다.
클레이 엔터테인먼트는 측은 "멀티플레이 모드는 싱글플레이 모드와는 별개로, 기존 싱글플레이 모드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 못박았다.
멀티플레이 모드가 출시되면 현재 확장판을 포함한 돈스타브의 가격 18.99달러(약 1만9400원)에서 1달러 인상한 가격인 19.99달러(약 2만400원)로 가격이 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게임을 구입한 플레이어들에게는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무료로 제공된다.
클레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그 동안 클레이 엔터테인먼트는 게임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으나, (회사) 규모 확장을 위해 개발 팀에 새로운 인력이 들어왔다"라며 "새로 참여한 개발자 중 누군가가 '(멀티플레이 모드) 이제 만들 수 있겠어!'라며 아이디어와 함께 화두를 던졌고 몇 달 뒤 돈스타브 멀티플레이 모드에 대한 구체적인 토의를 거칠 수 있었다"라고 입장 변경에 대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서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에 관한 세부적인 사안은 아직 전부 결정된 것이 아니지만 적어도 올해 여름 늦게까지는 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게임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돈스타브 공식 포럼은 영영 이루어지지 않을 꿈같은 존재였던 멀티플레이 모드에 관한 플레이어들의 질문과 우려를 성토하는 장이 되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클레이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포럼 페이지. 멀티플레이 모드에 관한 토론이 활발하다
돈스타브 멀티플레이 모드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공식 입장은 클레이 엔터테인먼트 공식 포럼(http://forums.kleientertainment.com/topic/35989-don%E2%80%99t-starve-together-multiplayer-officially-coming-summer-2014/)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