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퍼즐대전' 싸이게임즈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면 반드시 응답이 온다"

한국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도 가능

등록일 2014년05월13일 1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 하나가 크게 성공하면 이와 비슷한 형식, 비슷한 장르, 비슷한 소재의 게임이 연이어 출시된다. 일본 싸이게임즈(Cygames)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인기 모바일 퍼즐 RPG '삼국지퍼즐대전' 역시, 성공한 게임의 형식을 상당 부분을 빌려온 게임들 중 하나였다.

삼국지퍼즐대전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퍼즐게임으로, 병사 유닛(블록)을 움직여 같은 색깔 3명 이상을 맞춰 상대편을 공격하는 간단하고 익숙한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삼국지퍼즐대전이 그저 특정 게임의 복제품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삼국지퍼즐대전 만의 특징이자 장점을 스스로 잘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펼쳤다는 점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UI와 개성 있는 디자인의 삼국지 무장들, 유명 성우진이 캐릭터들의 전투 목소리를 내는 등 풍부한 콘텐츠로 많은 유저들의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13년 8월 말 출시한 삼국지퍼즐대전은, 현재 기본적인 전투시스템을 비롯하여 유저 간 대전모드와 랭킹 시스템, 기간 한정으로 진행되는 '칙명 이벤트'와 같은 삼국지퍼즐대전 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갖추었고 각종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올해 4월에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였다.

한편 국내에도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이 서비스를 맡아, 국내 유명 성우를 기용하고 소셜 요소를 추가하거나 자체 기능을 더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를 지난 4월 25일 출시했다.

게임포커스는 싸이게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국지퍼즐대전의 인기 요인을 비롯하여 일본과 국내 서비스와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게임포커스: 일본에 서비스되는 삼국지 게임이 많은데 삼국지퍼즐대전이 특별히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인기 요인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싸이게임즈: 삼국지퍼즐대전이 다른 게임들과 다른점은 캐릭터의 풀보이스와 고퀄리티 일러스트 및 삼국지의 세계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1세대 전의 스마트폰 전용 게임과 달리 삼국지퍼즐대전은 연출과 배경음 등 시각적 청각적 면에서도 유저가 몰입하며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특히 신경 썼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 싸이게임즈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모토이고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반드시 유저들에게 응답이 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의 세계관이 삼국지이기 때문에 한국 유저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포커스: 많은 삼국지 게임들이 무장들을 미소녀로 표현하는데 비해 삼국 퍼즐대전은 그렇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기획 의도, 개발진의 생각이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삼국지퍼즐대전은 특히 삼국지 다운 면을 어필하고자 했고, 이러한 삼국지 세계관에서 유저들이 마음껏 즐기도록 하고 싶었다. 물론 삼국지퍼즐대전에도 여성 캐릭터가 다수 존재하며,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게임포커스: 일본 서비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서비스하며 가장 유저가 급증했던 시기, 이벤트는 언제인가?
싸이게임즈: 콜라보레이션, 한정 퀘스트 '결전', 최근에 진행한 칙명 이벤트, '전국대전' 등 다양한 퀘스트와 이벤트가 전반적으로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 '겨울 미쿠' 콜라보레이션과 '관도대전' 결전 퀘스트 실시 중 유저가 가장 급격히 증가 했었다.

최근에는 칙명 이벤트가 상당히 인기가 좋다. 유저에게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나올 새로운 버전에는 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다.

두 차례 진행되었던 하츠네 미쿠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게임포커스: 성우를 기용한 점이 삼국지퍼즐대전의 큰 강점이라 생각하는데, 매번 새 무장을 낼 때마다(기본 대사는 물론 전투 대사까지) 추가를 하는데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가? 특히 캐릭터가 많은 게임이라 중복 캐스팅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중복 캐스팅이 거의 없었다
싸이게임즈: 서두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싸이게임즈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사내 개발진 및 프로젝트 멤버가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에 결코 부담스러운 일은 없다.

성우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언젠가 새로운 성우를 기용하는 데 한계가 오겠지만 유저가 즐겁게 플레이 할 수만 있다면 싸이게임즈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게임포커스: 한국에서는 한국 성우들을 기용해 더빙을 새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 일본에서 요구한 부분이 있는지 알고 싶다
싸이게임즈: 한국에서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입지와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한국 시장은 한국 기업이 가장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넷마블의 제안을 믿고 맡겼으며, 특별히 넷마블에 요구한 것은 없다.

게임포커스: 삼국지퍼즐대전은 일본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SNS 운영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싸이게임즈: 현재 진행중인 상황을 유저에게 전달하고, 유저의 피드백과 불만 등을 파악하고 개선을 하는 부분을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게임포커스: 유저들이 SNS를 통해 건의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저들이 건의하거나 제안한 부분이 실제 게임 내에 반영된 적이 있는가?
싸이게임즈: 유저의 편의를 위해 최근 UI 및 사양을 상당히 개편하고 진행하였으며, 좀 더 고난이도의 퀘스트를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최근에 높아져 그에 맞는 신규 퀘스트를 개발 중이다.

게임포커스: 화이트데이 한정 및 꽃놀이 한정 무장 뽑기에 남성 무장이 추가되어 일본의 여성 유저들에게 반응이 좋다. 삼국지퍼즐대전이 한국에서도 여성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는가?
싸이게임즈: 삼국지퍼즐대전에서는 멋지고 귀여운 장수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한국의 여성 유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꽃놀이 한정 무장 뽑기에 남녀 캐릭터가 함께 나왔다

게임포커스: 일본 서비스에서 유저 간 대전 시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다.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까?
싸이게임즈: 이미 이 부분은 개선되었다. 1.1.7.5 버전(3월 31일 업데이트)부터 매칭 시스템을 변경하였다. 유저들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언제 어디서든 바로 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였으며, 전국대전이라는 테마와 함께 풍성한 보상품 또한 추가했다.

게임포커스: 최근 지남 퀘스트(국내명 경험치 전투)를 티켓제로 변경한 점, 각성 재료를 하나로 묶어 무장일람(인벤토리)을 확충하게 한 점 등 유저 편의를 고려한 UI 개편이 인상적이었다. 유저 입장에서는 반가운 개편이지만, 보옥을 소비해서 해야 하는 인벤토리 확충 요인을 줄이는 것은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손해가 되는 부분일 것 같다. 이런 개편을 실시한 의도가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삼국지퍼즐대전이 유저들에게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싸이게임즈는 고객만족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기업의 이익도 올라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게임포커스: 삼국지퍼즐대전은 배경음악도 훌륭하다. 하츠네 미쿠와의 콜라보 때 전투에 나왔던 노래 등 좋은 노래가 많지만 기간 한정 이벤트용 전투 음악은 이벤트가 끝나면 다시 들을 수 없어 아쉽다. 따로 앨범이나 디지털 음원을 발매할 생각은 없나?
싸이게임즈: 아직까지 앨범 및 디지털 음원에 대한 계획은 없다. 삼국지퍼즐대전의 보이스 외에는 사내 사운드 팀에서 직접 음악 작업을 진행하였고, 음악 또한 게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게임포커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연예인 콜라보 2회, 하츠네 미쿠 콜라보 2회, 가챠핀&뭇쿠(후지TV 어린이방송 캐릭터) 콜라보가 진행됐다. 이 콜라보는 한국 서비스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인가? 향후 계획 중인 콜라보, 그리고 한국 서비스에서는 콜라보를 별도로 진행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최근 일본 삼국지퍼즐대전에서는 모바일 게임 '걸프렌즈(가칭)'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100% 장담을 할 수 없지만, 한국시장에서도 일본에서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을 차후 진행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율 중이다.

게임포커스: 한국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오리지널 이벤트,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해봐도 좋은가?
싸이게임즈: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게임포커스: 한국에 들어오는 버전은 어떤 버전인지, 업데이트는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현재 서비스 중인 버전은 일본에서 작년에 서비스한 (1.0.7.12)버전으로, 한국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일본에 비해서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유저 편의 기능도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 회복 유닛인 복숭아가 한국에서는 만두로 바뀌었다. 이유가 궁금하다. 이런 식으로 한국 서비스에서 변경되는 점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다
싸이게임즈: 넷마블 내부 테스트 진행 중 '복숭아=회복' 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검토 후 결국 만두로 변경을 결정하였고, 몇 가지 만두 이미지를 넷마블로부터 전달받아 최종적으로 현재의 형태로 변경하게 되었다.

한국 서비스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캐주얼 유저들이 알기 쉽게 UI가 전체적으로 심플하게 변경되었으며, 친구초대나 우정포인트 선물 등 소셜 요소도 추가 되었다. 그 밖에도 자동 부대편성 기능 등 한국 서비스만의 새로운 기능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판 이미지. 전체적인 UI 변경이 이루어졌으며 국내판만의 기능도 추가되었다

게임포커스: 한국의 삼국지퍼즐대전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싸이게임즈: 현재 한국 서비스에 공개된 콘텐츠는 아직 많지 않지만,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다양한 콘텐츠에 한국 서비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해 지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드릴 예정이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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