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나가 크게 성공하면 이와 비슷한 형식, 비슷한 장르, 비슷한 소재의 게임이 연이어 출시된다. 일본 싸이게임즈(Cygames)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인기 모바일 퍼즐 RPG '삼국지퍼즐대전' 역시, 성공한 게임의 형식을 상당 부분을 빌려온 게임들 중 하나였다.
삼국지퍼즐대전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퍼즐게임으로, 병사 유닛(블록)을 움직여 같은 색깔 3명 이상을 맞춰 상대편을 공격하는 간단하고 익숙한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삼국지퍼즐대전이 그저 특정 게임의 복제품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삼국지퍼즐대전 만의 특징이자 장점을 스스로 잘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펼쳤다는 점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UI와 개성 있는 디자인의 삼국지 무장들, 유명 성우진이 캐릭터들의 전투 목소리를 내는 등 풍부한 콘텐츠로 많은 유저들의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13년 8월 말 출시한 삼국지퍼즐대전은, 현재 기본적인 전투시스템을 비롯하여 유저 간 대전모드와 랭킹 시스템, 기간 한정으로 진행되는 '칙명 이벤트'와 같은 삼국지퍼즐대전 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갖추었고 각종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올해 4월에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였다.
한편 국내에도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이 서비스를 맡아, 국내 유명 성우를 기용하고 소셜 요소를 추가하거나 자체 기능을 더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삼국지퍼즐대전 for kakao'를 지난 4월 25일 출시했다.
게임포커스는 싸이게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국지퍼즐대전의 인기 요인을 비롯하여 일본과 국내 서비스와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게임포커스: 일본에 서비스되는 삼국지 게임이 많은데 삼국지퍼즐대전이 특별히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인기 요인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싸이게임즈: 삼국지퍼즐대전이 다른 게임들과 다른점은 캐릭터의 풀보이스와 고퀄리티 일러스트 및 삼국지의 세계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1세대 전의 스마트폰 전용 게임과 달리 삼국지퍼즐대전은 연출과 배경음 등 시각적 청각적 면에서도 유저가 몰입하며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특히 신경 썼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 싸이게임즈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모토이고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반드시 유저들에게 응답이 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의 세계관이 삼국지이기 때문에 한국 유저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포커스: 많은 삼국지 게임들이 무장들을 미소녀로 표현하는데 비해 삼국 퍼즐대전은 그렇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기획 의도, 개발진의 생각이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삼국지퍼즐대전은 특히 삼국지 다운 면을 어필하고자 했고, 이러한 삼국지 세계관에서 유저들이 마음껏 즐기도록 하고 싶었다. 물론 삼국지퍼즐대전에도 여성 캐릭터가 다수 존재하며,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게임포커스: 일본 서비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서비스하며 가장 유저가 급증했던 시기, 이벤트는 언제인가?
싸이게임즈: 콜라보레이션, 한정 퀘스트 '결전', 최근에 진행한 칙명 이벤트, '전국대전' 등 다양한 퀘스트와 이벤트가 전반적으로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 '겨울 미쿠' 콜라보레이션과 '관도대전' 결전 퀘스트 실시 중 유저가 가장 급격히 증가 했었다.
최근에는 칙명 이벤트가 상당히 인기가 좋다. 유저에게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나올 새로운 버전에는 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다.
게임포커스: 성우를 기용한 점이 삼국지퍼즐대전의 큰 강점이라 생각하는데, 매번 새 무장을 낼 때마다(기본 대사는 물론 전투 대사까지) 추가를 하는데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가? 특히 캐릭터가 많은 게임이라 중복 캐스팅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중복 캐스팅이 거의 없었다
싸이게임즈: 서두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싸이게임즈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사내 개발진 및 프로젝트 멤버가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에 결코 부담스러운 일은 없다.
성우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언젠가 새로운 성우를 기용하는 데 한계가 오겠지만 유저가 즐겁게 플레이 할 수만 있다면 싸이게임즈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게임포커스: 한국에서는 한국 성우들을 기용해 더빙을 새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 일본에서 요구한 부분이 있는지 알고 싶다
싸이게임즈: 한국에서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입지와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한국 시장은 한국 기업이 가장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넷마블의 제안을 믿고 맡겼으며, 특별히 넷마블에 요구한 것은 없다.
게임포커스: 삼국지퍼즐대전은 일본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SNS 운영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싸이게임즈: 현재 진행중인 상황을 유저에게 전달하고, 유저의 피드백과 불만 등을 파악하고 개선을 하는 부분을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게임포커스: 유저들이 SNS를 통해 건의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저들이 건의하거나 제안한 부분이 실제 게임 내에 반영된 적이 있는가?
싸이게임즈: 유저의 편의를 위해 최근 UI 및 사양을 상당히 개편하고 진행하였으며, 좀 더 고난이도의 퀘스트를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최근에 높아져 그에 맞는 신규 퀘스트를 개발 중이다.
게임포커스: 화이트데이 한정 및 꽃놀이 한정 무장 뽑기에 남성 무장이 추가되어 일본의 여성 유저들에게 반응이 좋다. 삼국지퍼즐대전이 한국에서도 여성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는가?
싸이게임즈: 삼국지퍼즐대전에서는 멋지고 귀여운 장수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한국의 여성 유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포커스: 일본 서비스에서 유저 간 대전 시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다.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까?
싸이게임즈: 이미 이 부분은 개선되었다. 1.1.7.5 버전(3월 31일 업데이트)부터 매칭 시스템을 변경하였다. 유저들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언제 어디서든 바로 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였으며, 전국대전이라는 테마와 함께 풍성한 보상품 또한 추가했다.
게임포커스: 최근 지남 퀘스트(국내명 경험치 전투)를 티켓제로 변경한 점, 각성 재료를 하나로 묶어 무장일람(인벤토리)을 확충하게 한 점 등 유저 편의를 고려한 UI 개편이 인상적이었다. 유저 입장에서는 반가운 개편이지만, 보옥을 소비해서 해야 하는 인벤토리 확충 요인을 줄이는 것은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손해가 되는 부분일 것 같다. 이런 개편을 실시한 의도가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삼국지퍼즐대전이 유저들에게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싸이게임즈는 고객만족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기업의 이익도 올라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게임포커스: 삼국지퍼즐대전은 배경음악도 훌륭하다. 하츠네 미쿠와의 콜라보 때 전투에 나왔던 노래 등 좋은 노래가 많지만 기간 한정 이벤트용 전투 음악은 이벤트가 끝나면 다시 들을 수 없어 아쉽다. 따로 앨범이나 디지털 음원을 발매할 생각은 없나?
싸이게임즈: 아직까지 앨범 및 디지털 음원에 대한 계획은 없다. 삼국지퍼즐대전의 보이스 외에는 사내 사운드 팀에서 직접 음악 작업을 진행하였고, 음악 또한 게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게임포커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연예인 콜라보 2회, 하츠네 미쿠 콜라보 2회, 가챠핀&뭇쿠(후지TV 어린이방송 캐릭터) 콜라보가 진행됐다. 이 콜라보는 한국 서비스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인가? 향후 계획 중인 콜라보, 그리고 한국 서비스에서는 콜라보를 별도로 진행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최근 일본 삼국지퍼즐대전에서는 모바일 게임 '걸프렌즈(가칭)'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100% 장담을 할 수 없지만, 한국시장에서도 일본에서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을 차후 진행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율 중이다.
게임포커스: 한국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오리지널 이벤트,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해봐도 좋은가?
싸이게임즈: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게임포커스: 한국에 들어오는 버전은 어떤 버전인지, 업데이트는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싸이게임즈: 현재 서비스 중인 버전은 일본에서 작년에 서비스한 (1.0.7.12)버전으로, 한국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일본에 비해서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유저 편의 기능도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 회복 유닛인 복숭아가 한국에서는 만두로 바뀌었다. 이유가 궁금하다. 이런 식으로 한국 서비스에서 변경되는 점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다
싸이게임즈: 넷마블 내부 테스트 진행 중 '복숭아=회복' 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검토 후 결국 만두로 변경을 결정하였고, 몇 가지 만두 이미지를 넷마블로부터 전달받아 최종적으로 현재의 형태로 변경하게 되었다.
한국 서비스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캐주얼 유저들이 알기 쉽게 UI가 전체적으로 심플하게 변경되었으며, 친구초대나 우정포인트 선물 등 소셜 요소도 추가 되었다. 그 밖에도 자동 부대편성 기능 등 한국 서비스만의 새로운 기능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 한국의 삼국지퍼즐대전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싸이게임즈: 현재 한국 서비스에 공개된 콘텐츠는 아직 많지 않지만,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다양한 콘텐츠에 한국 서비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해 지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드릴 예정이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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