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회원 1300만명을 기록한 국민게임 '테일즈런너'의 퍼블리셔가 아프리카TV에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로 바뀌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캐주얼 라인업 강화를 위해 테일즈런너를 확보하고 개발사인 라온 엔터테인먼트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게임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캐주얼 게임 사업을 책임진 김선호 캐주얼게임사업부장, 테일즈런너 국내사업 담당 정상기 과장, 라온 엔터테인먼트에서 테일즈런너 개발을 책임진 박정우 PD, 테일즈런너 국내 서비스 담당 이정훈 PM을 만나 준비중인 업데이트와 향후 사업전략을 직접 들어봤다.
Q: 인력 구성은 어떻게 했나? 아프리카TV의 운영인력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먼저 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김선우 부장: 팀은 TF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 마케팅, 인프라를 망라해서 내부 TF로 잡혀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인원과 아프리카TV의 인원이 양쪽에서 업무를 보고 있고 실제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TV의 인력 일부를 고용승계해서 서비스에 투입한 상황이다. 전체적인 인원은 고정 인원이 13명 정도, 전체 18명 규모다.
Q: 퍼블리셔가 바뀌고 대대적 업데이트를 준비중인데 준비중인 것 중 특별한 것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제휴가 확정된 IP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이정훈 PM: '슈 시스템'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파트너 시스템으로 기존의 펫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인간형 펫이 등장한다. 기존 펫이 아이템 장착만 가능한데 비해 이번에 추가되는 슈 시스템은 별도의 복장이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지는 부분이다.
박정우 PD: 기존의 RPG 펫 시스템과 달리 친구라는 느낌으로 만든 휴먼형 펫 시스템으로 PVE 모드에서 혼자 달리는 것보다 협업해서 달리는 느낌을 주기 위해 도입했다.
특히 트레이닝 모드는 혼자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슈 시스템으로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10년 동안 사랑해주신 분들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있고 앞으로도 동화기반 게임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김선호 부장: 제휴 IP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연예인만 확정이 되었다. 나머지는 진행중인 부분으로 아직 공개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큰 카테고리가 첫번째는 연예인, 두번째는 방송, 세번째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건 말씀드릴 수 있다. 대화를 진행중인 프로그램, IP가 있는데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사과드린다.
Q: 겨울 업데이트 내용 설명을 부탁드린다.
이정훈 PM: 전체 테마가 윈터 페스티벌이다. 축제 분위기로 크리스마스이고 하니 테일즈런너의 공원도 꾸미고 축제분위기에 맞는 테마로 가려 한다. 로열럼블, 신규맵 같은 신규 콘텐츠도 추가된다.
신규 캐릭터, 스타 캐릭터도 추가되고 스타 캐릭터와 함께하는 학교대항전도 업데이트된다.
박정우 PD: 내부적으로는 심장이 쿵쿵 뛴다는 의미로 심쿵 페스티벌이라 부르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광장에 등장하면서 기존 펫들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부분을 부각하려 한다. 방학맞이 학교대항전은 이벤트로 스타들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선물을 주는 내용을 준비했다.
정상기 과장: 다다음주 정도에 공식 발표할 계획으로 겨울방학 프로모션으로 준비한 내용이다. 유저들이 방학동안 게임을 즐기고 그에 따라 동경하는 스타와 만날 자리를 마련해서, 플레이 결과를 유저 베네핏으로 전해드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확정이 되면 공지하겠다.
확정사항은 아니지만 좀 더 플레이를 열심히 해주시고, 1등한 학교에는 연예인이 선물을 보내 드린다거나 직접 방문하는 등 유저들에게 직접적인 베네핏을 주려고 고민중인 내용이다.
Q: 글로벌 대회 활성화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선호 부장: 오프라인 대회는 매년 1회 공식적으로 해 왔다. 내년은 10주년이라 기본 1~2회 정도를 하려고 생각중이다. 글로벌 대회는 좀 더 유저들에게 알리는 게 목표다.
좀 더 유저들에게 게임내, 웹페이지에서 널리 알려서 참여할 기회의 장을 넓히는 쪽으로 생각중이다. 결과 등을 단편적으로 알리던 것도 전방위적으로 알리는 루트를 찾으려 고민중이다.
Q: 개발사 입장에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일하면서 좋은 점은 뭔가?
박정우 PD: 라온 엔터테인먼트가 대구에 있다보니 한달에 한두번 정도 퍼블리셔와 미팅을 가지는 정도였다. 아무래도 물리적 거리가 있다보니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협업한지 한달 남짓한 사이에 몇번이나 대구에 내려와주시고 앞으로도 계속 내려와주신다고 해서 놀랐다.
예전 퍼블리셔들과도 협업이 잘 되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스마일게이트는 태생 자체가 개발사다 보니 개발사에 대한 이해가 좋으신 것같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실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회사라 생각한다.
기분좋게 스타트할 수 있게 되어 개발사 입장에서 고맙고 앞으로도 테일즈런너가 사랑받고 좋은 게임이 되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김선호 부장: 한달 남짓한 기간에 미팅을 6~7번 한 것 같다. 서울에도 많은 좋은 개발사가 있지만 라온은 대구에 계시다 보니 테일즈런너에 올인하고 집중해 주시는 부분에서 서울 개발사와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느꼈다. 개발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것도 좋았다. 그런 좋은 분위기에 우리는 밥숫가락 하나 얹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사가 사업적인 부분을 잘 이해하고 개발적으로 서포트해주려 노력해주셔서 매우 좋다.
Q: 아프리카TV와 모바일게임을 하나 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도 추가적인 협업을 생각하고 있나?
박정우 PD: 모바일 버전 개발은 아직 계획이 없다. 테일즈런너의 IP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 중인데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저들의 텐션을 높여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생각이다. 모바일에서도 개발사 입장에서 그런 부분을 의식하고 노력하고 있다.
김선호 부장: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테일즈런너가 이랬으면 좋겠다'에 대한 합의는 있었다. 그게 테일즈런너2가 될 수도 있고 다른 형태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큰 그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상황이고 당장은 서비스 이관을 잘 하고 유저들에게 더 큰 재미를 주는 것이 목표다. 원하는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한 정도의 단계이다.
박정우 PD: 테일즈런너 스튜디오 안에 모바일게임 팀이 존재한다. '전설의도둑왕'이라는 러닝게임을 만들어서 70만 정도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내부적으로 소규모로 한 프로젝트인데 하고싶은 것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PC 온라인 기반 테일즈런너를 케어할 다양한 시도를 할 생각이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논의해서 내년에는 테일즈런너 IP를 통한 모바일게임도 보실 수 있게 준비하겠다.
Q: 글로벌 서비스 플랜도 갖고 있나?
김선호 부장: 구체적인 글로벌 서버나 이벤트 서버에 대한 고민은 아직 못 하고있다. 스마아일게이트 메가포트가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는 건 맞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한국 유저들에게 콘텐츠와 만족도를 확실하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겨울 업데이트와 재미요소를 많이 만들자까지만 이야기된 상황이다.
Q: 현재 테일즈런너의 유저풀은 어느 정도인가? 남성 아이돌 위주로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 같은데 유저 성비에서 여성 유저가 높나?
김선호 부장: 지금까지 연예인 콜라보레이션은 대개 남성유저를 타겟으로 한 여성연예인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자고 남자연예인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 여성 유저 비율도 비교적 높은 편으로 유저 성비는 6대4 정도이다.
전체 유저풀은 누적 회원 1300만, 월 액티브 유저가 45만 정도이며 방학 시즌에는 60만명 정도가 나온다.
Q: 모바일 팀을 내부에 두고 계신데 어떤 방향으로 유저들을 케어하려는 건가?
박정우 PD: 수익모델 강화보다는 홍보용 앱으로 가는 걸 생각하고 있다. 라온 측에서 프로트타입이나 기획이 준비되면 퍼블리셔와 협의해서 진행하려 한다.
외부에서는 국민게임 '서든어택'과 '메이플도스토리'도 다 모바일 게임이 나왔는데 테일즈런너도 나와야하지 않냐고 하는데 아무래도 IP에 대한 부담이 있다. 시행착오를 줄여보자고 '전설의도둑왕'을 만들어 모바일 런닝게임 경험도 쌓았다. 테일즈런너 IP로 모바일에서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모바일에서의 유저 케어는 테일즈런너에 등장하는 미니게임 중 유저들이 선호하는 것들을 앱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생각 중이다.
김선호 부장: 모바일 케어의 핵심은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서 테일즈런너 수익모델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10대 유저들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접근이 힘든 점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테일즈러너 패밀리앱이라는 앱이 있는데 그쪽으로 접속을 많이들 하신다. 게시판 연동 커뮤니티앱으로 10대 활용도가 높다. 미니게임 형태나다른 재미요소를 주는 것으로 테일즈런너에 관심을 더 갖고 소소한 재미라도 즐기실 수 있는 형태로 모바일 쪽을 진행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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