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서비스 시작한 검은사막과 클로저스, 엇갈렸던 유저들 반응

등록일 2014년12월25일 0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연말을 기점으로 기대작들의 출시로 인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발과정에서부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다음게임의 MMORPG '검은사막'과 넥슨의 MORPG '클로저스'가 출시된 것.

공개테스트 전부터 나름대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관심을 모았던 두 게임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 콘텐츠를 공개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단 두 게임의 상용화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은 반응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클로저스'는 지난 23일 오픈과 함께 게임 내 유료 아이템 상점인 '유니온 스토어'를 공개됐다. '유니온 스토어'에서는 일반적인 MORPG에서 볼 수 있는 기능성을 강조하는 캐릭터 코스튬 및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다.

내구도에 따른 부위파괴가 묘사됐다

검은사막은 24일, 게임 내 유료 아이템 상점인 '펄 상점'을 업데이트 했다. 편의성이 강조된 이번 '펄 상점' 업데이트를 통해 '펄상자', '의상', '가구', '말 관련', '뷰티', '염색' 등의 아이템이 추가됐다.

이 두 게임은 유료화 콘텐츠 공개 이후로 일부 유저들로부터 아이템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클로저스는 다양한 부가 아이템을 제외한 캐릭터 의상(코스튬) '~~~의 용의 숨결 패키지'를 39,800원에 공개했고 검은사막 역시 '~~무기, 의상세트'를 약 46,000원(할인가 기준)에 공개했다. 일반적인 정액제 게임의 월정액 가격이 19,000원에서 30,000원 사이라는 것을 감안 했을 때 해당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것이 유저들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클로저스는 유저들로 부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검은사막은 순조롭게 상품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차이는 무엇일까?

검은사막의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편의성이 강조됐다. 의상을 구매하더라도 '점프 거리 0.5m 증가'나 '전투 경험치 10%' 증가 등 유저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유료아이템으로 인한 'PvP 밸런스 붕괴' 논란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여기에 내구도에 따른 부위파괴 묘사로 게임의 사실감을 더했다.

검은사막의 유료화 결제 시스템에 지연현상이 생길 정도로 유저들의 호응이 있었다

편의성을 강조하려는 다음게임의 전략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 유저들은 상점이 오픈되기가 무섭게 결제를 하기 시작했고 결제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결제 지연현상까지 등 일반적인 부분유료화 게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클로저스, MORPG 대부분의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반면 클로저스는 기능성이 강조됐다. 부분 유료화 아이템에 기능성을 강조해 좀 더 편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 마디로 일반적인 MORPG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 과금 체계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클로저스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게임 내 캐릭터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킬 포인트(SP)'를 유료화 했다.

논란이 일자 넥슨은 '스킬 포인트' 유료화 아이템을 하루 만에 삭제하는 빠른 대응을 했지만 유저들의 비난이 지속됐다. 결국 넥슨은 25일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유저들의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넥슨은 사과문을 통해 "오픈 초기 과금 정책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클로저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점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온 메달'과 '유니온 스토어'의 정책도 변경하겠다"고 해결책을 내놨다.

넥슨은 일단 '유니온 메달' 시스템이 좋은 의도로 도입된 정책인 만큼 유저들이 유니온 메달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28일(일)까지 접속한 유저들 모두에게 유니온 메달 2만개를 제공하고 유니온 메달의 사용처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과연, 넥슨이 클로저스의 상용화 콘텐츠 논란을 잠재우고 검은사막과 함께 몇 년간 국내 게임시장을 이끌었던 모바일게임의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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