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경영권 분쟁중인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에 38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17일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고문이 기자간담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이번 '빅딜'과 관련해 발언을 할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택진 대표와 방준혁 고문 모두 최근 큰 행사를 제외하고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같은 이유로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거의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기자간담회에 쏠리는 관심이 더 높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들은 현재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중요한 자리에서 김 대표와 방 고문의 위치를 대신할 인물이 없다는 것 때문에 두 사람의 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텐센트 관계자 역시 이번 회동에 참여해 깜짝 발표를 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6일, 게임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넷마블게임즈 주식 29,214주(9.8%)를 3천8백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이 발행하는 신주를 제 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며 취득예정일은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