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서울이 주최하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22일 서울 강남의 오토웨이타워 구글 캠퍼스서울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지난 3월 맥킨지 컨설팅에서 발표했던 '벤처산업 선순환 구조 구축'이라는 보고서에서 출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국내의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자금 확보와 역량있는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
한국 벤처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 모색을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구글 캠퍼스서울에 모였다. 구글코리아 정책팀의 정재훈 선임정책자문이 사회를 맡고, 맥킨지 컨설팅의 김주완 파트너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자유 토론에는 트랜스링크 코리아의 허진호 파트너, 킵코의 노정석 CSO, 미래창조과학부 창조융합기획과의 안창용 과장, 맥킨지 컨설팅의 김주완 파트너, 스파크랩스 김유진 상무, 구글캠퍼스 서울의 임정민 총괄이 참여했다.
김주완 파트너는 한국 경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 위주의 성장이 미래에도 유효한가라는 의문에서부터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향후 미래의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 분야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 일컬어지는데 과연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그러할 준비가 되어있는가도 역시 의문점이었다.
맥킨지 컨설팅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의 현상황을 다루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전을 위한 가능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작성되었다.
김주완 파트너는 국내 벤처 생태계의 문제점으로 '초기 자본 마련의 어려움', '기존 벤처 기업의 느린 성장', '작은 시장에서의 유사 서비스 난립' 등을 꼽았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벤처 기업 수는 3만 개에 달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하게 큰 성공을 거둔 곳은 많지 않아 투자가 위축되고 한 분야에 집중되며 경쟁이 극심해지는 등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김주완 파트너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대기업의 적극적인 M&A 활동을 제시했는데, 성공적인 M&A 혹은 IPO, 글로벌 진출 사례 등 잠재력이 높은 벤처 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촉진시켜 장기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의 사례를 들며 아이디어만으로 국내 시장에서 승부하기보다 핵심 기술을 가지고 해외 시장을 향하는 것이 보다 경쟁력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초기 엔젤 펀드 유치에 대한 문제와 해법, 고급 인재 유치의 어려움 등이 주요 논제로 다뤄졌다.
스파크랩스 김유진 상무는 "국내 엔젤 투자자의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했으며 킵코의 노정석 CSO는 "국내에서 성공한 벤처 혹은 스타트업 기업은 대부분 게임이나 전자상거래 분야다. 한국 시장에서 혹은 글로벌에서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 돈이 많아도 투자하기 힘들다"라고 이야기했다.
해외와 비교했을 때 석박사 인재 비율이 적은 국내 벤처 기업 인력 문제에 관해서는 토론 참여자들 모두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고급 인재는 대부분 대기업으로 가길 원하며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의 네트워크가 부재하다보니 전혀 다른 생태계로 분리되어버리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외의 고급 인력을 적극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해외 시장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라도 국내 벤처 생태계를 보다 글로벌 환경에 가깝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국내 취업 및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글코리아의 정재훈 선임정책자문은 토론을 마치며 "국내 벤처 기업 생태계는 인수합병시장에 활기가 생기면 장기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하지만 더 이상 작은 국내 시장에 메여있을 필요는 없으며 벤처나 스타트업 기업에만 글로벌 진출을 강요하지 않고, 해외 인력이나 해외 벤처 투자자, 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경제 생태계 전체가 글로벌을 지향해야할 시기다"라며 "이에 정부의 규제 완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른다면 한국의 벤처 생태계와 미래는 무척 밝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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