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식 약 15%를 보유하며 대주주 관계로 묶여 있던 넥슨과 엔씨가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넥슨은 16일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보통주 330만6897주(15.05%)를 주당 18만3000원의 가격에 장외 매각했다. 총액 6051억6200만원. 주식 양도 일자는 16일이다.
넥슨이 매각한 엔씨소프트 주식 중 약 2%인 44만주를 일단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다시 취득하며 경영권 강화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측은 16일 오전, 공시를 통해 '당사 대표이사인 김택진 사장이 최대주주인 넥슨 및 특수관계인이 진행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삼성증권을 통해 참여해 44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2% 정도를 매입해 경영권을 강화하고 나머지 13%는 국내 기관들이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일각에서는 넥슨이 주식을 매수가 보다 싸게 매각해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넥슨은 차익을 남기고 판매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2012년 넥슨의 엔씨소프트 주식 매입당시 환율은 1510원 전후로였지만 현재 엔/원 환율이 950원 정도라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로 62억엔(약 59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 때문에 넥슨 주가는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 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넥슨 주식은 1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1658엔에 거래되고 있다.
넥슨 측은 "협업 시너지가 나지 않아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환율변동으로 환차익이 발생한 건 사실"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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