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이하 케스파)가 e스포츠 현장에 불명예를 안겨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방안을 금일(20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9일 청원지검에서 발표한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해당 사건에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팀 PRIME의 전감독 박외식을 비롯해 최병현, 최종혁 등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연루돼 유저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케스파는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근절을 위해 이미 19일 영구제명한 박외식 전감독과 최종혁 외에도 최병헌에 대한 영구제명 및 영구 자격(프로게이머) 정지 조치를 취했다. 또한 케스파는 이번 사건처럼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을 수사하는 수사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함과 동시에 현재 자체 조사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정보 제공도 약속했다.
현재 케스파 측이 자체 조사한 승부조작 제안 사례로는 프로게이머 중학교 동창이 선수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 불법 베팅사이트를 만들어 수익을 나눌 것을 제안했거나 프로게이머의 여성 팬이 지인을 소개시켜주며 승부조작 가담을 제안한 것 등이다.
케스파에 따르면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제의는 다수의 전직 e스포츠 인들로 구성되어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실명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소셜미디어와 개인적 친분을 활용해 대담하게 승부조작을 제안하는 등 관련 브로커들의 접근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파악됐다.
또한, 케스파는 이번에 구속된 박외식, 최병현, 최종혁 세 명에 대한 영구제명 및 자격정지 조치는 물론 리그 참가시 작성한 서약 불이행에 대한 업무 방해, 손해 배상 등 모든 민사상 조치를 취할 의지를 전했다.
한편 협회는 이와 동시에 현재 마재윤 등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된 전 프로게이머들이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제제조치에 들어갔다. 케스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아프리카TV 등 개인 방송을 송출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이들의 개인 방송 송출을 중단해달라는 요청과 동시에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만약 이와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게임에 대한 IP권자인 게임개발사와의 공조도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