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사인부스에서 유저들이 개발자들에게 사인을 받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자사 게임팬들을 위해 개최하는 게임축제 '블리즈컨' 현장에는 '사인부스'라는, 다른 게임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스가 상설 운영된다.
이 부스는 이름 그대로, 블리자드의 각 게임별 개발자들이 유저들에게 사인을 해 주는 부스다. 대개 현장에서 운영되는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포스터를 구입해 거기에 개발자 4~5인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사인을 하는 개발자들이 담당하는 역할은 다양하다. 디렉터가 부스에서 사인을 할 때도 있고 아티스트나 프로그래머도 와 있을 때도 있고 스토리 작가가 앉아있을 때도 있다. 로테이션을 따라 사인을 꾸준히 받으면 그 게임에 관여한 각 파트 개발자들의 사인을 모두 수집할 수 있다.
'오버워치' 시연부스는 늘 시연하려는 유저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사인부스에서 유저들은 사인을 받으며 각 파트별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시념 촬영을 하기도 한다. 각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파트의 개발자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블리자드의 사풍과 블리자드라는 게임 개발사와 거기에서 나온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의 요구가 잘 맞아떨어진 형태의 부스인 셈이다.
'오버워치'의 인기 캐릭터 '트레이서' 등신대 피규어
아직 출시 전이지만 블리자드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오버워치' 사인부스도 유저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오버워치 시연부스 옆에 설치된 사인부스는 시연을 마치고 나온 유저들과 사인 자체가 목적인 유저들이 모여 늘 긴 줄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였다.
'오버워치'의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유저들이 오버워치 개발자들의 사인을 받고 있다
게임 출시 전부터 캐릭터들이 인기를 모으며 각종 캐릭터 상품이 나오고 있는 오버워치의 상황을 보여주듯 오버워치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유저들이 사인을 받으러 와 개발자들이 사인받는 사람의 사진을 찍는 재미있는 광경도 자주 목격됐다.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우리는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유저들에게 좋은 게임을 전달하고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 이걸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사인부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