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진 업계의 쌍벽, '언리얼 엔진'의 에픽게임스와 유니티가 입을 모아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게임 개발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게임시장은 오랫동안 콘솔게임 불모지로 콘솔게임 개발에 나서는 개발사가 드물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4의 폭발적 보급과 개발환경 개선이 맞물려 콘솔 플랫폼에 관심을 갖는 개발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4 및 PS Vita로 게임을 개발중인 개발사는 20개사 이상이며 더 많은 개발사들이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Xbox One 플랫폼을 검토중이거나 개발을 시작한 회사도 적지 않다.
콘솔게임에서 전통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해 온 언리얼 엔진의 에픽게임스는 콘솔게임 개발에 나서는 한국 개발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콘솔게임 지원을 제대로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 엔진3까지는 콘솔게임 라이센스 계약을 하는 한국 개발사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가끔 콘솔게임 개발을 타진하는 개발사에게 왜 험난한 길을 하시는지 우리가 물어봤을 정도"라며 "하지만 언리얼 엔진4에 와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며 멀티플랫폼으로 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되기 전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는 플랫폼 홀더에게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PC온라인에 대한 선호가 컸던 게 사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며 플랫폼 홀더와 수익을 나누더라도 더 많은 유저를 확대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보편적으로 자리잡게 됐다.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4가 차세대 콘솔게임 개발을 엔진 차원에서 잘 해주고 있고 시장 트렌드도 구글, 애플과 함께 일해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플랫폼에 얹는데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며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김에 콘솔에도 게임을 내 보려는 회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성철 대표는 콘솔게임 개발 지원에 대해 "한국에서 콘솔게임 개발을 지원한 적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문제는 없다"며 "지난 1년 사이에 기술지원 인력도 두배로 늘렸다.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계속해서 한국 개발사들을 잘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스 본사의 제이 윌버 부사장도 "에픽게임스는 콘솔 개발사, 개발과정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다"며 "걱정 마시고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유니티 역시 콘솔게임 개발 지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니티에서 국내 개발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오지현 엔지니어는 "콘솔 플랫폼 홀더들과 유니티는 전략적 제휴관계로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들이 콘솔 플랫폼에서도 늘어나고 있다"며 "플레이스테이션 개발킷에는 유니티 라이센스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오지현 엔지니어는 게임 개발 경력도 풍부한 베테랑 개발자로 지난해부터 유니티에서 다른 개발자, 개발사들을 돕는 기술지원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다.
오 엔지니어는 이어서 "콘솔게임 개발에서도 유니티로 개발하면 쉽게 만들 수 있고 자유도도 크다"며 "VR 개발에도 유니티를 활용함면 쉽고 편리하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오큘러스와 기어 VR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VR도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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