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r(이하 페이커)' 이상혁의 엉뚱한 제안으로 시작된 'Froggen(이하 프로겐)' 헨릭 한센(Henrik Hansen)과의 1:1 '애니비아' 미러전에서 프로겐이 승리하며 전세계 최고의 애니비아 플레이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미러전은 1:1 대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 석상에서 페이커가 프로겐에게 프로겐의 시그니쳐 챔피언인 '애니비아' 미러전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프로겐은 인터뷰 석상에서는 바로 긍정적인 대답을 하진 않았지만 선택 단계에서 애니비아를 선택하면서 애니비아 미러전이 성사된 것이다.
애니비아는 프로겐이 LoL 초창기부터 사용한 캐릭터이자 LoL 팬들 사이에서는 '프로게니비아'라는 말을 탄생시킬 정도로 애니비아를 통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 그를 대표하는 챔피언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증명하 듯 프로겐은 경기 초반부터 언타겟팅 스킬도 높은 적중률을 보이며 최고의 애니비아 플레이어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받아치는 페이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프로겐이 정교하게 공격을 한다면 페이커는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 CS는 다소 밀리더라도 딜 교환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애니비아 미러전 승자 '프로겐'
그리고 순간적인 버스트 딜링 타이밍이 돌아오자 페이커는 망설이지 않고 프로겐에게 달려들었고 애니비아의 패시브(HP가 0이 되면 알로 변신하고 알 상태로 일정 시간을 버티면 체력이 회복된 채 부활하게 된다)를 빼는데 성공한다.
이후 프로겐은 최대한 자신의 몸을 사리며 CS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두 사람의 CS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됐다.
그리고 프로겐이 CS를 90을 채웠을 때 페이커는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배수의 진으로 다시 한 번 프로겐에게 크게 대미지를 주지만 다시 돌아온 패시브로 인해 프로겐은 다시 풀 HP로 회복하게 된다. 이미 교전으로 인해 페이커의 HP는 반 이상으로 떨어진 상태로 프로겐의 맹공을 벗어낼 자신이 없었던 페이커는 재정비를 위해 마을로 돌아간 사이 남은 CS를 채운 프로겐은 그 상태로 1:1 매치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경기 결과로 프로겐은 1:1 매치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내일 12일 중국 대표 팀 탑 라이너 'Koro1'과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