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대표의 말만 믿고 우리사주를 분배받았다가 엄청난 손실액을 떠앉게 된 위메이드 직원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앞서 보도한 바와 같이, 서 대표는 과장 이상급 직원들에게 상장가 그대로 우리사주를 분배받을 것을 강요했으며, 여건 상 매입할 수 없는 직원에게는 개인 당 최대 1억 원씩 무이자로 빌려줘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주식을 처분했다. 빌려준 금액의 만기일은 1년 이었다.
최대 1억 원을 빌려가며 우리사주를 분배받은 직원들은 분배 당시 62,0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33,800원으로 떨어지며 절반 이상의 손해를 보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빌렸던 1억 원의 만기일도 다가오면서, 최대 1억 원 우리사주를 분배받은 직원들은 최대 5천 만원을 회사에 갚아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 혜택을 누리게 해주겠다며 분배한 우리사주가, 오히려 직원들에게 막대한 빚을 떠안기게 된 것.
직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고, 결국 위메이드는 직원들의 대출 만기일을 1년 연기해 줬다. 하지만, 1년 뒤 회사의 주가가 62,000원 이상으로 오른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 서 대표는 자신의 보통주와 스톡옵션주 전량을 매각해 엄청난 차익을 거뒀다.
과거 게임 업계와 위메이드 회사 내부에서는 서 대표의 퇴사설이 나돌은 바 있다. 이는 서 대표와 현재 조이맥스 부사장으로 있는 김남철 부사장 간 권력다툼에서 서 대표가 패배한 것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는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해 직원 수를 일부 삭감했다. 이 중에는 서 대표를 지지했던 인원도 있었으며, 과장급 이상 우리사주를 분배받은 인원들도 있었다.
서 대표는 위 인원 중 우리사주를 분배받아 손해를 본 직원들에게는 손해액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조조정 이후 회사에 남아있는 일부 서 대표를 지지하는 인원들은 손해액을 보상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우리사주를 분배받고 막대한 손해를 입은 일부 위메이드 직원들은 대출을 받거나 자신의 집을 파는 방법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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